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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가 새로운 로고로 돌아왔다. 전지현의 새로운 버버리 캠페인과 다니엘 리의 버버리에 쏟아지는 기대

topyuumi 2023. 2. 7. 14:36

 

 

시작이 좋은데

 

 

버버리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한다. 보테가 베네타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다니엘 리 Daniel Lee 의 새로운 버버리 Burberry의 시작은 대중과 평단의 극찬과 함께 산뜻한 시작을 맞았다.

 

 

버버리가 새로운 로고로 돌아왔다. 전지현의 새로운 버버리 캠페인과 다니엘 리의 버버리에 쏟아지는 기대 

 

 

뉴 보테가에 이은 다니엘 리의 뉴 버버리

 

 

 

 

온갖 수상과 영예를 휩쓸며 보테가 베네타라는 오래된 브랜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혁신하여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다니엘 리가 보테가 베네타를 떠난다는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보테가 그린이라는 신드롬을 일으켰던 천재 디자이너인 그에게 쉴 틈은 없었으니, 곧 리카르도 티시에 뒤를 이어 버버리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그에게 많은 사람들은 버버리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게 되었고 한국 시간으로 어제 새벽, 버버리는 다니엘 리와 함께한 첫 번째 캠페인을 공개하며 모든 미디어의 1면을 장식하게 된다.

 

 

새로운 버버리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걸까

 

 

공개된 이미지에는 배우 전지현부터 샤이걸, 라힘 스털링, 레논 갤러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티론 레본 등 영국을 대표하는 셀러브리티들이 버버리의 새로운 로고와 함께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적인 모던함을 표방했던 리카르도 티시의 버버리가 반듯한 산세리프 폰트를 통해 버버리를 브랜딩을 했다면, 새로운 다니엘 리의 뉴 버버리는 곡선이 있는 폰트와 버버리가 20세기 초반부터 사용했던 블루 컬러의 프로섬 문구가 들어간 기마상 로고를 다시 부활시켰다.

 

 

그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버버리의 로고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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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의 머리를 들여다 보지 않는 이상 정확한 이유를 알수는 없겠다만, 언제나 그렇듯 백여년 넘게 이어온 버버리의 전통을 되살리겠다는 의미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러한 새로운 버버리의 변신에 많은 이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들의 찬사는 새롭게 태어날 버버리를 향한것일까 스타 디자이너에 대한 기대인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어쩌면 지나온 티시의 버버리에 대한 해방감인 것일지도 모르겠다.

 

 

리카르도 티시의 버버리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이었을까

 

 

확실히 리카르도 티시의 버버리는 그가 지방시에서 펼쳤던 활약에 비해선 미약했다. 어쩌면 지금의 다니엘 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에게 걸었던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문제일수도 있고, 그가 바꾸고자 하였던 버버리의 방향이 너무 급하고 빨랐을지도 모르겠다.

 

 

케르베로스 셔츠는 봐도봐도 선넘긴 했다

 

 

그가 처음 지방시를 떠나 버버리에 안찼했을땐 다니엘 리 이상의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 그가 전설을 써내려갔던 지방시와는 달리 버버리는 길고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그는 지방시때와 마찬가지로 버버리를 현대적인 브랜드로 안착시키기위해 버버리의 전통을 철저히 부수며 모든 것을 바꾸어 나갔다. 졸지에 스트리트웨어를 입게 된 버버리에 사람들은 혼란을 겪었고, 이미 발렌시아가와 루이비통으로 대변되는 럭셔리 스트리트웨어라는 판에 낀 리카르도 티시의 버버리는 자신이 창조해 낸 장르에서 조차 밀리며 사람들에게 외면받게 된다.

 

 

새로운 버버리에 대한 기대

 

 

하여 결국 전통이라는 아주 진부한 사명을 갖고 버버리가 다시 한번 우리에게 돌아온다. 그 주인공은 보테가 베네타를 클래식에서 트렌드에 반열에 올려놓은 다니엘 리. 

 

 

2022년을 관통했던 하나의 키워드, 보테가 그린

 

 

그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러니저러니해도 결국에 그는 보테가 베네타에서 쫓겨났다. 가십으로 돌듯 인성의 문제일수도 있고, 보테가 베네타를 되살렸던 그의 주요 활약들은 사실 보테가 베네타의 고개를 꺾은 가격 정책과 셀린느의 몰락이라는 거대한 사건이 위치하고 있었다. 과연 그의 마법같은 활약은 버버리를 통해 반복될 수 있을까?

 

적어도 그 시작은 기대 이상으로 산뜻해 보인다.

 

그동안 모든 내로라하는 디자이너가 결국엔 실패한 버버리라는 거대한 역사 앞에 그의 행운은 이어질 수 있을지, 다가오는 2월 20일 런던 패션위크를 통해 직접 확인하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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