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한 옷도 A/S를 받을 수 있나요? 네타포르테가 영국의 의류 플랫폼 더 심과 제휴, 의류 수선 서비스를 시작한다
온라인 쇼핑의 딜레마
모든 정보가 개방된 시대에 우리는 더 좋은 가격에 더 좊은 상품을 사기 위해 오늘도 구글을 떠돈다. 하지만, 막상 직구를 하자니 사이즈부터, 매장에서 수선을 받아주지 않으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앞서는데.. 우리의 이런 걱정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만이 아니였으니,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 플랫포머 네타포르테 그룹이 영국의 의류 수선 플랫폼 더 심과 제휴하여 의류 수선 서비스를 시작한다.
직구한 옷도 A/S를 받을 수 있나요? 네타포르테 Net-a-porter가 영국의 의류 플랫폼 The Seam과 제휴, 의류 수선 서비스를 시작한다
네타포르테 X 더 심, NET-A-PORTE: REPAIR & REWAER CARE
영국의 온라인 럭셔리 소매업체이자,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 플랫포머 육스-네타포르테 그룹의 네타 포르테가 영국의 의류 수선 플랫폼 더 심과 제휴하여 의류의 지속가능한 소비를 위한 수선과 리모델링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한다.
더 심은 영국에서 서비스되는 수선 플랫폼으로 영국 내의 수천여명의 기술자들의 커뮤니티를 묶어, 2020년 등장하였으며 이들은 현재까지 1만여건 이상의 단순 수선부터 재단 등의 비스포크까지, 차별화 된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여 BBC부터 가디언 등의 메이저 언론과 BoF와 보그와 같은 패션 매거진에 등에 소개되며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더 심을 통해 알려진 두 브랜드의 협업은 옷장의 수명을 늘리고, 지속 가능한 소비로 나아가기 위한 원대하고 아름다운 목적으로부터 시작되며, 네타 포르테의 '한정된' 고객들에게 스니커즈 클리닝 서비스부터, 재단, 가죽가방 복원 등 보이고 보이지 않는 세밀한 서비스까지 완벽하게 진행된다.
죄송해요!
그렇다. 이는 네타 포르테의 아마도 영국에 위치한 (나는 VIP가 아니라 영국 외에도 서비스가 되는지는 모르겠다!) 한정된 VIP 고객에게 진행되는 서비스로 평범한 한국에 사는 우리에게도 해당 서비스가 닿을지는 확신 할 수는 없으나, 네타포르테 그룹 산하의 남성복을 위한 큐레이터 미스터 포터에도 확대될 예정이라고 하고, 사실 이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한국을 포함한 각 국의 수선사와 제휴를 맺고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닐테니, 어쩌면 기대해봐도 될지 모르겠다.
지속 가능한 소비란 뭘까?
네타포르테가 속한 육스-네타포르테 그룹은 이번 더 심과의 협업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서 지속가능한 소비를 위한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대표적으로 육스와 네타포르테, 미스터 포터 등에서는 환경 친화를 주제로 한 큐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배송 서비스에서도 재활용 박스 등을 활용하는 에코 패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매년 육스에서는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하여 사람들이 미션에 참여하면 나무를 심는 (???) 놀라운 캠페인부터
미스터 포터 등에서는 고객들이 더 이상 입지 않는 옷들 중, 상태와 가치가 있는 옷들을 미스터 포터의 크레딧을 주고 수거하여, 다시 큐레이션하는 리세일링 프로그램 또한 진행하고 있다.
사실 본인은 그린 워싱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들이 아무리 이런 부질없는 노력을 한들 그들 자신이 뱉어내는 공해는 그들의 행위를 정당화하지 못할 것이며 1,500만원짜리 버섯으로 만든 발렌시아가의 비건레더 코트를 판다고 해서 지구가 덜 아파할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업계의 리더에 위치한 네타 포르테 그룹이기에, 이들의 이러한 기행에 많은 이들이 동참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네타포르테 그룹과 순위를 다투는 파페치 또한, 에코패킹부터 지속가능한 셀렉션과 리세일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치스 패션이나 마이 테레사 등에서도 일부 이런 서비스를 도입하여 진행하고 있다.
말했듯이, 이는 이들이 배출해내는 공해를 정당화하지 못한다. 하지만, 전 세계의 수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 이들이기에 그 중의 누군가는 조금이라도 환경에 대해서 생각하고,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면 이들의 이러한 노력을 단순 장사꾼의 그린워싱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