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6. 14:04ㆍ이슈
※ 주의 ※
무서운 주의문과 함께 시작하는 오늘의 여행!
웰컴 투 더 파리! 에르메스의 23년 여성복 컬렉션!
에르메스 (Hermes), 아바타 나와! 3D 안경으로 보는 에르메스의 23년 봄 여성복 컬렉션! by. Loic Prigent
에르메스와 함께하는 광란의 밤!
에르메스의 여성복 디렉터가 설명해주는 에르메스의 23년 여성복 컬렉션! 새로운 Kelly 백의 등장! 피팅룸에서 백스테이지까지!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에르메스의 광란의 밤!
채신기술! 셀로판 테이프 3D 안경을 꼭 챙겨서 보도록 하자!
https://www.youtube.com/watch?v=tWAAPBe4PoY
Q: 지금 제 입술에 뭘 바르시는 거죠? ㅡㅡ
에르메스 (HERMES).
!!
그럼 시작한다!
먼저 만나볼 사람은 에르메스의 여성복 디렉터 바니 시볼스키! 그녀는 이번 쇼를 위해 손님들을 위한 특별한 안경을 준비했다! 이름하여 아이맥스 에르메스 ! 오... 에메르스 선배님 패션쇼를 뒤집어 놓으셨다!
지는 썼다가 어지러웠는지 던져버리고 같이 온 불쌍한 빡빡이 아저씨에게 씌워놓고 후기를 묻는 루익 프리정씨!
Q: 오때요?
A: 오... 먼가 쫌.. 이상해요... 숲에서 야생 버섯을 먹은 느낌.. 이랄까?? (ㅋㅋㅋㅋ) 근데.. 고급 버섯이에요!
ㅠㅠ
심한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을 그였지만, 에르메스 코 앞에다가 그럴 수는 없는 일! 빡빡이 아저씨의 현실적인 고뇌가 느껴지는 가슴 아픈 코멘트였다!
컬렉션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참인 에르메스의 아틀리에! 에르메스의 모든 제품은 수작업을 통해 마무리 된다고!
에르메스의 이번 컬렉션 컨샙은 사막! 인공 모래언덕과 함께 환상적인 연출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한다!
에르메스 봄 23년 여성복 컬렉션
에르메스의 새 얼굴 새로운 Arcon 백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에르메스의 23년 봄 컬렉션, 악송은 불어로 인장이라고 한다! 자켓처럼 독특한 포켓이 있어 숄더 스트랩과 함께 포멀하고 캐주얼하게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
이번 에르메스의 컬렉션은 낮에나 밤이나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차분한 색감의 더스티, 샌디, 사막을 모티프로 구성되었다! 모델이 걸친 테크니컬 트렌치 코트는 조금 더 오렌지에 가까운 여성스러운 색상! 사막에서 펼쳐진 한 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이번 컬렉션! 그들이 쉬지않고 뛰며 춤추는 모습들에 현실의 경계를 넘어서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이번 에르메스의 컬렉션도 이러한 감각적인 연출로 자신이 느낀 경험을 전달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하여 여러가지 다양한 아웃도어가 등장한 에르메스의 이번 쇼! 배낭과 메쉬 소재를 활용해 캠핑을 위한 유틸리티를 더 했다! (누가 에르메스를 입고 캠핑을 가냐!)
이어지는 룩 또한, 과감한 유틸리티를 더한 에르메스의 변신 자켓! 스트랩과 함께 어깨에 걸칠 수 있다! 수 천만원짜리 에르메스의 가죽자켓을 망설임 없이 접을 수 있는 과감한 분에게 추천드린다!
등산복에 과하게 꽂힌 에르메스! 이번에는 로프를 통해 연결된 드레스를 선보였다! 취향과 그날의 기분에 따라 드레스, 탑, 스커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오!) 자막에 살짝 가려지지만 캔버스로 만든 베이지 톤의 신상백도 눈에 띈다!
실크를 로프처럼 엮어 만든 베스트! 가볍고, 고급스럽고 심지어 세울 수도 있다! (대체 그걸 왜 세우는데!!!!)
에르메스의 슈즈-쥬얼리 디자이너 피에르 하디의 새로운 슈즈도 빠질 수 없다! 자세히 보면 플랫폼 위에 서 있는데 하늘을 떠다니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한다!
외관과는 다르게 상당히 편하다는데! 아무래도 용수철이 받치고 있는 모양새니 장난기가 발동한 루익 프리정씨!
Q: 막 방정맞게 둥둥 떠다니는거 아님?ㅋㅋㅋ 뿅뿅뿅~
A: 아니거든!
에르메스의 새로운 얼굴들! 카퓌신 헤어 디테일이 들어간 켈리 클러치, 명칭은 Kelly Elan Folies 라고 한다!
다음은 또 새로운 친구! 버킷백 형태의 Etrille 미니 파우치! 말 다리 모양이라고 한다!
앞선 의상들과 마찬가지로 에르메스의 기존 이미지와는 달리 과감한 지퍼 디테일을 통해 변형이 가능한 드레스!
한편, 쇼가 막바지에 이르자 갑자기 춤판이 벌어지고 있는 에르메스의 백 스테이지! 금요일 퇴근 시간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과 그들의 마음은 다르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퍼 디테일이 들어간 새로운 Toupet 미니백! 갑자기 의문이 든 루익 프리정씨!
Q: 어?? 여기엔 에르메스의 H 로고가 없네요?
A: 있음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의 하이라이트! 아바타 비켜! '줄리아의 꿈' 이라는 몽환적인 노래에서 영감을 얻은 의상들!
기부니... 기부니 이상해져!!!
사진으로봐서는 별 감흥이 없지만 사실 영상으로봐도 별 감흥이 없었다!
아바타 미안!!
그렇게 쓸데없이 화려한 비주얼과 함께 에르메스의 야성의 밤은 끝을 맺었다.....
* * *
에르메스가 변하고 있다!
여전히 고급스럽고 아름답지만, 유틸리티를 입은 색다른 모습으로 돌아온 에르메스! 과연 에르메스의 등산복은 유효할까?
코로나 전후로 나뉘는 큰 패션계의 트렌드에서 코로나와 재택근무로 편안한 옷들이 주를 이루었던 시대에서 조금씩 클래식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요즘, 한국에서 유독 잘나가는 브랜드이자 에르메스의 이전 여성복 디렉터인 르메르 (Lemiare)는 이러한 경향을 잘캐치해내며 도심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고급스럽고 가볍고 편한 아웃도어 의상들을 선보였다.
에르메스도 이러한 흐름에 편승해 자신들의 아웃도어를 내놓고 있는 지금! 하지만 이를 마냥 긍정적으로 보기엔 어려워 보인다! 최근 거의 모든 럭셔리 컨설턴트들이 중국의 신흥 강자 쉬인 (Shein)의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23년 럭셔리 브랜드들의 매출이 급감할 것이라 예측하며, 럭셔리 브랜드들이 저가 라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때문에 에르메스도 조금 더 가벼운 테이블로 차림상을 준비하는 모습이나, 에르메스의 살벌한 가격 정책에 타협의 여지는 없을 터! 결국 소재와 가격이 가벼워진다고 해도 에르메스의 무거운 라벨 때문에 그 가격은 절대 가볍지만은 않을 것임이 분명하기에 이런 에르메스의 변화가 유효할지는 사실 의문이 든다!
또한, 구찌 (Gucci)에서 쫓겨난 미켈레 (Alessandro Michele)와 보테가베네타 (Bottega Veneta)에서 쫓겨난 다니엘 리 (Daniel Lee) 의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에르메스든 구찌든 럭셔리 의류 소비자층들에게 있어서 그들에겐 옷이 얼마나 가볍고 기능적이고 트렌디한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구찌가 아디다스와 콜라보레이션을 하건 말건, 그들의 소비자는 그것을 사지 않으며 아디다스의 소비자도 또한 당연히도 굳이 구찌를 사지 않는다!
럭셔리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트렌디한 상품이나 아웃도어와 같은 편안한 의상이 아닌 기품있는 정장과 드레스, 코트일 뿐이기 때문에! 그렇기에 케링은 그들의 가장 잘나가는 디자이너인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다니엘리를 짜르면서까지 그들의 소비자층을 지키려고 했다!
https://imnottroll.tistory.com/64
이러한 점에서 매장에 아웃도어를 채우고 있는 에르메스의 정반대의 행보는 조금 회의적이지 않나 싶다! 물론 구찌와 에르메스는 다르며, 다른 방향성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에르메스가 구찌처럼 리테일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냐고 묻는다면? 사실 그건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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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건, 새 옷을 입고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명품계의 절대 강자 에르메스! 전혀 나와는 상관이 없는 브랜드겠지만, 그들의 독특한 행보가 과연 패션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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