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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버버리부터 논란의 발렌시아가까지 2월부터 3월까지의 주요 패션위크 스케줄과 관전 포인트

topyuumi 2023. 2. 17. 16:09

 

 

다음 겨울을 위한 패션위크 라인업

 

 

큰 이슈나 사건사고 없이 비교적 조용히 지나갔던 맨즈위크를 지나, 다가오는 2월 17일 런던패션위크를 시작으로 다음 겨울을 위한 우먼즈와 맨즈위크를 건너뛰었던 브랜드들의 우먼즈 & 맨즈위크가 재개된다.

 

런던부터 시작되는 이번 일정은 밀라노를 거쳐 파리로 향한다. 남은 쇼에서는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다니엘 리의 새로운 버버리부터, 많은 논란을 거쳐 다시 한번 파리에서게 된 발렌시아까지 많은 브랜드들이 다시 한번 대중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나하나 짚어본다면 좋겠지만, 일정이 긴 만큼이나 많은 브랜드들이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몇 가지 주요 일정만 짚어드리고자 한다. 대부분의 브랜드에서는 방문객뿐만 아니라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라이브들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쇼를 생중계하니 관심있으신 브랜드의 일정을 체크해 SNS를 방문해보신다면 해당 브랜드의 새로운 컬렉션을 발빠르게 확인해 보실 수 있다.

 

 

런던 패션위크, 2월 17일 - 2월 21일

 

 

가장 빠르고, 느리게 시작하는 런던 패션위크가 2월의 포문을 연다. 밀라노와 파리, 심지어 뉴욕 이후에 스케줄이 잡혀 가장 늦게 시작하는 런던 패션위크는 우먼즈가 시작하는 2월 스케줄에서는 가장 빠르다.

 

 

해당 일정은 버버리가 포함된 20일, 전체 일정은 런던패션위크 오피셜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신생 브랜드부터 학생 작품들까지 다양한 디자인에 기회를 주는 런던 패션위크이기 때문에, 우리가 알만한 럭셔리 브랜드들의 경우는 런던에서 자신들의 쇼를 보여주는 경우가 아무래도 드물다. 하지만, 다니엘 리의 새로운 버버리가 준비하고 있어 다시 한번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런던 패션위크의 일정은 17일부터 시작된다.

 

19일  JW Anderson

 

19일에는 지난 이태리 맨즈 위크기간 선보였던 조나단 앤더슨의 JW Anderson이 우먼즈와 맨즈 컬렉션을 런던에서 다시 한번 선보인다. 다소 아쉬웠던 로에베와 조나단 앤더슨의 겨울 컬렉션을 지나, 지브리 스튜디오와의 마지막 협업인 로에베X하울로 다시 한번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은 조나단 앤더슨의 다음 컬렉션은 어떤 모습일지, 오는 19일 런던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다.

 

 

20일  Moncler Genius

 

 

파격을 넘어 충격적인 몽클레르의 협업 발표

 

 

버버리만큼이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몽클레르의 파격적인 컬렉션 또한 많은 이들이 기다리는 세션중에 하나이다. 하나의 하우스 다양한 목소리를 슬로건으로 걸고 있는 몽클레르의 협업 라인인 몽클레르 지니어스의 The Art of Genius는 오는 20일 엘리샤 키스와 페럴 윌리엄스, 메르세데스 벤츠, 팜 엔젤스, 프라그먼트, 아디다스 오리지널, 살레헤 벰버리, 제이지의 록 네이션에 더해 릭 오웬스까지, 패션 브랜드부터 대중문화 전반에 걸친 거대한 협업 라인을 선보인다. 지난 사카이의 파리 패션위크에서 깜짝 공개되어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던 겨울의 강자 몽클레르의 신드롬은 런던에서도 이어질까? 다른 것보다 아디다스와의 협업이 이색적이고 기대가 된다.

 

 

20일  Bu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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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런던의 주인공 버버리가 드디어 그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보테가 베네타를 탑 브랜드로 돌려놓고 돌연 짤려버린 (?) 비운의 디자이너 다니엘 리는 그가 보테가 베네타를 나간지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회자가 되고 있다. 그 때문에 그가 버버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버버리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고 있는데, 다니엘 리로 대표되는 고급스러운 실루엣과 색감이 버버리에는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까. 스승인 피비 필로가 긴 공백을 깨고 드디어 복귀를 선언한 지금 셀린느 키즈로 에디 슬리먼의 셀린느가 여성들에게 외면받으며 후광 효과를 톡톡히 받았던 다니엘 리가 과연 다시 한번 자신을 증명할 수 있을까? 오는 20일 런던에서 생중계될 버버리의 새로운 패션위크를 통해 확인해보자.

 

 

밀라노 패션위크, 2월 21일 - 2월 27일

 

 

남성복에 이어 밀라노에서도 여성복과 남성&여성복의 흥미로운 몇 가지 세션이 준비되고 있다.  

 

 

21일부터 시작하는 밀라노 패션위크의 전체 일정

 

 

22일  Diesel

 

밀라노 패션위크는 디젤과 함께 시작된다. Y2K라는 자신이 가장 빛날 수 있는 트렌드와 함께 와이 프로젝트의 글렌 마틴스의 손을 잡고 화려하게 복귀했던 디젤. 하지만 그 유명세는 오래가지 않았으니, 와이프로젝트에서 주로 선보였던 과장되고 구조적인 디테일은 역시 대중 브랜드에 맞지 않았던건지, Lyst의 검색량에서도 꾸준히 밀리며 하루가 다르게 추락하고 있다. 아무래도 중저가형의 로고 백의 바이럴로 인기를 얻었으나, 다른 고가 브랜드들에서도 비슷한 디자인이 트렌드를 따라 나오기도 하고 디젤의 의상 또한 대중적인 맛과는 멀다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일까 싶긴하지만서도, 어쨌건 상당히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흥행과는 상관없이 언제나 기대를 모으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여러 고가 디자이너 브랜드들에서도 다가오는 세계적인 불황에 맞춰 조금 더 순한 맛을 준비하고 있는데, 과연 디젤의 이번 컬렉션은 어떨지 22일 밀라노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다.

 

    

23일  MM6 Masion Margiela

 

세컨 브랜드가 메인 브랜드보다 더 잘나간다고? 그런게 어딨어 ㅋㅋ

 

여깄다. 여성복 라인업에서 남성복으로 확대한 MM6 마르지엘라는 요즘 마르지엘라보다 더 마르지엘라스러운 디자인의 의상들로 채워져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MM6가 더 마르지엘라스럽다기보다는 마르지엘라에서 이스트팩이나 살로몬과 같이 조금 더 대중적이고 가벼운 취향을 넣은 디자인이라고 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조금 더 저가이기도 하고 워낙 오버핏의 트렌디한 의상들로 채워져 있어 여성복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남성들이 탐했던 MM6의 마르지엘라의 새로운 컬렉션은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일자 스티치와 함께 23일 확인해보실 수 있다.  

 

 

24일  Jil Sander

 

질샌더의 새로운 컬렉션 또한 밀라노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다. 여성복과 남성복을 함께 공개하는 질샌더의 전략은 통한 것일까? 나름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으나 쟁쟁한 경쟁자들 속에서 비교적 관심이 뜸했던 질샌더의 새로운 컬렉션 또한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의 주요 일정 중 하나이다. 보통 질샌더를 미니멀리즘의 대명사로 소개하지만, 질샌더의 그 미니멀리즘은 상당히 복잡하다. 다양한 색상과 다양한 테일러링의 의상, 그리고 마찬가지로 다양한 프린팅을 넣은 다양한 디자인을 미니멀리즘이라고 퉁치는 건 너무 성의없지않나? 질샌더의 의상들을 보면 하나하나 뜯어보고 싶을 정도로 여러가지 디테일이 있다. 벨트 하나 홀 하나에도 섣부른 것이 없으며 단추 하나에도 디테일을 갖는다. 어쩌면 그래서 하나하나 다 설명할 수가 없으니, 그저 질샌더의 이 모든걸 미니멀리즘이라 일컫는지도 모르겠다. 때문에 사실 컬렉션의 전경으로 이를 바라보는 건 무의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모든 디테일로 완성된 하나의 컬렉션 또한 한 폭의 그림처럼 담기니 하나의 수채화처럼 즐기신다면 꽤나 즐거운 일이 되실지도 모르겠다. 질샌더의 새로운 남성&여성복 컬렉션은 밀라노에서 24일에 진행된다.

 

 

파리 패션위크, 2월 27일 - 3월 7일

 

 

27일 밀라노 패션위크의 바톤은 파리에서 이어 받는다. 언제나 문제가 많았던 (?) 파리 패션위크였던 만큼, 이번에도 재밌는 세션들을 확인해 보실 수 있다.

 

 

27일부터 시작하는 파리 패션위크의 전체 일정

 

 

3월 2일  Off-White

 

 

오프 화이트가 자신을 딛고 다시 한번 대중에게 선다

 

 

오프 화이트가 드디어 designed by 아블로를 떨쳐내고 자신의 이름으로 대중에 나선다. 루이비통부터 오프 화이트까지 버질 아블로의 작고 이후, 끊임없이 버질 아블로의 이름을 팔았던 이들은 드디어 약발이 떨어졌는지 산발적이며 아무 의미없이 들어갔던 버질 아블로의 이름을 디자인에서 제거하기 시작했다. 버질 아블로가 루이비통을 집도하며 루이비통이 스트릿 웨어로 조금씩 넘어갔듯, 그의 브랜드인 오프 화이트가 마찬가지로 스트릿에서 테일러로 교차되었다는 점이 상당히 재밌는 부분인데, 이번 시즌 프리폴 컬렉션에서는 Lunar Shipping (나는 한국어로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이라는 테마로 공개된 몇 가지 이미에서도 오프 화이트가 단순히 스트릿 웨어라고 아직까지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서 아주 고급스러운 정장과 같은 아웃핏을 공개했다. 오프 화이트가 드디어 버질 아블로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물론, 그의 위상이나 그 상징성을 폄훼할 수는 없으나 어쨌건, 돌아가신분은 가신분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사람들은 나아가야 하니, 버질 아블로가 이제는 정말로 사라진 오프 화이트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3월 2일 파리에서 함께 확인해보도록 하자.

 

 

3월 3일  Coperni

 

 

누드쇼가 두번 통하진 않을걸?

 

 

지난 10월 파리 패션위크에서 패션을 넘어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주목 받았던 코페르니가 다음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벨라 하디드의 누드쇼로 큰 관심을 받았던 코페르니는 거의 모든 일간지를 마비시키며 아침 뉴스에 (?) 까지 등장하며 패션과 예술, 기술에 대한 코페르니의 담론을 천박하게 그려냈는데, 그 반응은 상상 이상으로 상당했다 (한국이었으면 너넨 큰일났어). 난 사실 잘 모르겠다. 이들이 어떤 비젼을 갖고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는 알겠지만, 이걸 누드쇼로 보여준다는 건 상당히 충격적이기도 하고, 이걸 단순히 테크와 예술로 포장한다는 것이 옳은 일일까에 대해서도 사실 개인적으론 반감이 들기는 한다. 어쨌건, 많은 반향을 불러왔던 코페르니였던 만큼 자신들의 흥행을 이어가고 싶을 터이니 이번 쇼 또한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엔 또 누굴 벗기려나? 이번엔 남성은 어떨까? 기대되는데? 자세한 것은 3월 3일 코페르니의 쇼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다.

 

 

3월 5일  Balenciaga

 

그 녀석이 돌아온다. 지난 겨울 아동 포르노 논란으로 전 세계적인 불매운동을 겪으며 너덜너덜해진 발렌시아가가 3월 5일 다가오는 겨울을 위한 컬렉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해당 블로그를 통해 여러 차례, 여러 각도로 해당 사건에 대해서 조명해 드렸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참고하시면 되겠다.

 

 

*발렌시아가의 논란

 

발렌시아가의 아동학대 논란에 킴 카다시안에게 쏟아지는 비난, 왜?

실시간으로 불타고 있는 킴 카다시안의 인스타그램 발렌시아가 (Balenciaga)의 아동학대 논란에 실시간으로 킴 카다시안 (Kim Kardashian)의 SNS가 불타고 있다 (?). 전 남편인 카니예 웨스트, 그리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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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나 보그 인터뷰

 

발렌시아가의 논란과 앞으로의 방향: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즈바살리아 독점

타임라인: 발렌시아가의 논란에 뎀나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작년 11월, 발렌시아가는 두 가지의 캠페인을 공개한다. 한 가지는 다가오는 봄을 위해 벨라 하디드, 한소희, 니콜 키드먼 등의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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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에서 진행했던 발렌시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새로운 출사표를 밝혔던 발렌시아가는 기존의 스트리트 웨어와 그런지 룩에서 '논란이 없을 법한', '순한 맛'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의상들을 현대적으로 재창조 하는 것으로 발렌시아가의 방향을 전면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발렌시아가의 새로운 방향은 설립자의 전위적인 디자인이다

 

 

이에, 많은 매니아들이 정신을 차려버린 (?) 뎀나와 발렌시아가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 물론 발렌시아가의 논란은 발렌시아가의 잘못이었기는 하나, 자신의 가장 독특했던 특색을 거둔다는 것은 아쉬운 것을 떠나, 될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발렌시아가에서 발렌시아가 맛이 안나면 살 이유가 있을까? 하여 많은 매니아들이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는데, 발렌시아가는 과연 정신을 차린 것일까 아니면 완전히 정신히 나가버린 것일까. 다가오는 3월 5일 파리에서 발렌시아가의 상태를 함께 확인해 보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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