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가 3XL 스니커즈, 하찮은 150만원짜리 구제 운동화와 하찮은 리뷰

2023. 3. 26. 07:00하찮은 리뷰

 
 

하지만 물론 난 샀다

 
 
아마 정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고 구매버튼을 누를까~말까 고민하고 계실 발렌시아가의 신상 스니커즈 3XL, 구매를 망설이실 분들이 묻는다면 나는 글쎄~라고 답해드리고 싶다.
 
 

발렌시아가 3XL 스니커즈, 하찮은 150만원짜리 구제 운동화와 하찮은 리뷰 

 
 

좋은 얘기는 없어요

 
 
구매를 고민하시거나, 우연히 들어오셨건 어쨌건 이 글을 보고계실 분들이라면, 화제가 되고 있는 발렌시아가의 3XL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가지고 있으실거라 생각된다. 
 
발렌시아가를 나락에 빠트렸던 지난 여름의 23SS 컬렉션에서 공개되었고 지난 2월 초부터 발렌시아가 공식 스토어 및 기타 리테일러들을 통해 야금야금 판매되고 있다.
 
발렌시아가의 크고 아름다운 박스로 포장된 이 150만원짜리 중국산 신발에 대해선 이미 많은 리뷰어들이 닳도록 그루밍 했을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리뷰에서는 이미 반복되었을 발렌시아가의 감성에 대한 무의미한 찬양은 없다. 그냥 솔직하게 느낀 점을 말씀드린다.
 
하여 본인은 발렌시아가의 3XL. 추천드리지 않는다. 
 
 

너는 왜 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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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너는 왜 샀냐라고 혹시나 물어보실 분이 있을지 몰라 미리 말씀드리지만, 구매에 이유는 없다. 단지 그냥 이뻐서 샀다. 애초에 그냥 신발이다. 물론 상당히 비싸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발을 사는데 무슨 대단한 이유가 굳이 필요하진 않아서 구매했고 받았고, 잘 신고 있지만, 누가 물으신다면 이 가격대에서 고른다면 세상에 있는 거의 모든 스니커즈를 선택하실 수 있는 금액대이시기 때문에 추천드리지 않는다.
 
 

그래서 리뷰

 
 

본인은 노랑이를 선택! 확실히 무채색보다는 왁싱이 도드라진다

 
 
본인은 노랑이를 선택했다. 애초에 흰색이나 검은색 외에 색상이 있는 스니커즈 들 중 선택하려고 했었고, 컬렉션 피스기도 하고 봄이니까~~, 그리고 다른 색상은 너무 오래 기다릴 것 같아 노랑이를 선택했다. 
 
귀찮아서 매장을 건너뛰고 발렌시아가의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했고 가격은 1,445,000원
모든 모델이 그렇지만, 공홈의 사진은 조명을 동반한 상당한 편집이 되어있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실제 받으실 물건과는 사뭇 다르다. 실제 받으시게 될 신발은 왁싱이 조금 더 도드라진 상태로 받아보시게 될 것이다.
 
 

3xl 스니커즈

www.balenciaga.com

 
 
공홈에서 결제했기 때문에 해외 카드 수수료를 포함해서 약 150만원 가량이 긁혔지 않을까 싶다. 주문부터 처리 (프로세싱)는 몇일 지체 되었지만, 배송 자체는 일주일 안쪽으로 그다지 오래걸리지 않았고
 
첫 인상은 뭐랄까. 상당히 친환경적으로 보이는 박스의 외관에서 일단 벽이 느껴졌다.
 
 

요거는 버리러 가는 길이기 때문에 이미 뜯은 상태!

 
 
아실지도 혹은 모르셔도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발렌시아가는 창작부터 생산, 그리고 고객에게 닿는 모든 순간까지 지속 가능성과 환경에 대한 윤리를 과도하게 준수하기 때문에, 내가 받은 약 150만원짜리 운동화는 귀퉁이가 나간 재활용 박스에 포장되어 이태리에서 한국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어쩌자는 것도 따지는 것도 아니며, 본인도 발렌시아가의 친환경 정책을 응원하지만 바다와 대륙을 건너 그 먼 길을 이 꼬라지로 사고없이 온게 그냥 신기해서ㅋㅋㅋㅋㅋㅋㅋ 전용기 태우나?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놀랍게도 내부 박스와 상품에는 문제가 없었다. 진짜 전용기 태우니? ㅋㅋㅋㅋㅋ
 
 

언제나 크고...... 큰 발렌시아가의 박스

 
 
구성품은 슈박스, 파우치, 태그와 인보이스 몇 장, 요 파우치는 사이즈가 넉넉해서 아마도 운동 가방으로 쓸 예정~
 
 

신발을 샀는데 신발 파우치가 가장 마음에 든다

 
 
첫 인상, 별거 없다 태그가 달려있고 본판과 마찬가지로 노랑색 인솔, 익히 알고 있었던 여분끈이 앞코에 묶여있는데 이대로 묶고 신어보니, 앞에 묶인 신발끈이 바닥을 쓸어서 다시 묶어줘야 했다. 
 
 

첫 인상은 무난!

 
 
앞 뒤 옆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면에 왁싱이 들어가 있다. 분명 공장제이고 대단한 기술공을 쓸 것같지도 않은데 감각적으로 왁싱이 되어있다고 느끼는 것은, 가격 거품을 합리화하고자 뇌에서 보내는 사인인걸까?
 
 

앞면과 뒷면에는 로고, 그리고 왁싱 디테일이 더해져 있다

 
 
앞면과 뒷면, 텅에는 각 사이즈와 발렌시아가, 3XL 로고가 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여분끈은 요렇게 뒷면에 ㄱ자 홈이 파여있는 거치되어 있지만, 이대로 신으시면 홈이 없는 부분이 분명 바닥에 닳으시기 때문에 처리를 해주셔야 한다. 발렌시아가 스토어에서 여분의 끈을 5천원인가에 판다고 했던 거 같은데, 요건 기약이 없기 때문에 여분끈을 앞으로 묶으신다면 어떻게건 처리를 해주시는 편이 좋아 보인다 (현재 끈 나갔다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으니 주의 요망, 물론 발렌시아가는 끈을 풀고 신으라고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발렌시아가의 문제가 아니다).
 
 

홈이 이어져 있다면 더 좋았을텐데, 왜 한 쪽만 파놨을까?

 
 
본인도 실리콘을 채울까 고민을 했지만, 일단 바닥에 끌리는 부분에만 테이프를 붙여두었다. 아마 테이프가 떨어진다면 실리콘 같은걸 부벼서 채울 생각이다. 몇몇 업체에서 홈을 파거나 밑창 보강을 해준다고 하던데, 뭐 원하시면 그 방법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난 근데 그것도 좀 웃긴거같애. 다 떨어진 신발끈을 5천원에 파는 발렌시아가나 그 끈을 지키려고 아동바동하는 나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도 차후에 끈을 묶고 아래를 덧칠하는 방식으루 고정을 시키게 되지 않을까 싶다

 
 
하드웨어는 폴리우레탄이고 전면은 매쉬로 엮었다. 비싼 아식스라는 말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순수하게 단가만 따진다면 아식스랑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이쪽이 단면이 크니까 더 비싸긴 하겠지만.
 
밑창이 길지만 얇아서 바닥이 느껴지고 (?), 도 다른 발렌시아가의 스니커즈에 비교하면 없는 편
 
사이즈는 이름에 비해 그렇게 거대하지 않기 때문에 정사이즈로 가시면 딱 맞으실 것 같다. 본인은 260에 41사이즈를 선택했고, 뒷면이 쪼끔 쓸리는 느낌이 있어서 한 사이즈 정도 올리시는 것도 편하실 것 같다.
 
 

이렇게 보니까 솔직히 이쁘긴해

 
 
쓰면서 보니까 쫌 이쁘긴 하다. 유니크한 디자인이고 왁싱도 왜 떄문인지 상당히 정성스럽게 들어가 있으며, 물론 이걸 신고 뛰지는 않겠지만, 러너는 러너기 때문에 상당히 편하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이 몇 가지 장점들이 이 친구가 가진 그 어마무시한 가격을 합리화 하지는 않는다. 유니크한 신발은 정말 많다. 당장 크림에 들어가서 쑥 들러봐도 요 가격대보다 낮은 독특한 디자인은 많고, 그냥 발렌시아가의 바리에이션에서 찾는다고 해도 전작인 뉴러너나 디펜더 등도 이 친구보다 훨씬 유니크하다.
 
편안한 착용감도 사실ㅋㅋㅋㅋㅋㅋ 145만원을 주고 편안한 운동화를 찾는다면 모터가 달려있거나 마사지 기능 정도는 있어야 가치를 하지 않을까? 라는게 본인의 생각이다 ㅋㅋㅋㅋ
 
 
그래서 본인은 추천하지 않는다. 예쁘고 비싼 운동화를 원하신다면 3XL보다 이미 다양한 색상에서 고를 수 있는 뉴러너에서 찾으시는 게 좋을 것이고, 독특한 디자인을 원하신다면 디펜더가 있다. 당장 이전에 출시된 두 가지 제품보다 요 친구는 임팩트가 약하다.
 
 
물론, 이미 두 모델을 전부 가지고 계실 분이라면 내 생각에는 이미 사셨을 것이니, 뭐 굳이 드릴 말씀이 없다!
 
 

본인의 결론: 이쁘긴 하지만 가격을 합리화할 임팩트는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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