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25. 13:55ㆍ이슈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 이 성경에도 담긴 당연한 명제는 언제나 새로워야만 하는 패션에도 역설적으로 적용된다.
17년도, 발렌시아가로 인해 개량되어 전 세계에서 메가히트를 달성한 삭스 슈즈-스피드 러너가 이미 구시대의 유물이 된 지금, 다가오는 가을 겨울을 위한 보테가 베네타에서 발견된 사뭇 새로운 삭스슈의 원형이 된 마르지엘라의 99년 컬렉션 제품을 소개해드린다.
마르지엘라 99FW, 삭스슈
메종 마르지엘라와 에르메스의 마르지엘라, 질샌더와 디올의 라프 시몬스, 꼼데 가르송의 준야 와타나베, 릭 오웬스의 릭 오웬스.
그들의 모든 디자인은 말 그대로 현존하는 모든 브랜드와 디자인에 아직까지도 영향을 주었고, 주고 있으며 이들의 기성 디자인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이 오늘날 디자인의 숙명이 되었다.
어쨌건, 당시 새로운 천년을 앞 두고 있던 마르지엘라씨는 언제나처럼 새로운 디자인을 원했고, 양말을 신고 신발을 신는 당연한 생각을 뒤집으며, 신발 위에 양말을 신기는 발칙한 상상을 구현하게 된다.
해당 디자인은 마르지엘라의 1999년-2000년 가을, 겨울을 위한 컬렉션 제품으로 전면이 그레이색 니트로 덮힌 부츠 스타일의 슈즈로
특징적으로는 슈즈 위에 양말을 신기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내부에는 플랫솔의 가죽 로퍼 하드웨어를 통해 모양을 잡았고, 디자인을 완성하는 전면은 니트이기 때문에, 뒷 굽과 앞 굽 부분을 통과시켜 마모를 줄이기 위한 구멍이 존재한다.
해당 디자인은 마르지엘라에서 경력을 쌓은 뎀나 즈바살리아를 통해 발렌시아가에서 재구성되어 대중적인 인기와 함께, 100만원 짜리 운동화 시대를 여는 기념비적인 디자인이 되게 된다.
보테가 베네타 23FW, 삭스슈
이후 스피드 러너가 잠잠해진 이후, 보테가 베네타에서 이번 겨울을 위한 컬렉션에 삭스슈가 등장하였으며 발매를 앞두고 있다.
디자인적으로는 몇 가지 포인트를 제외한다면 마르지엘라의 99년 제품과 큰 차이가 없으나, 지난 2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기술적으로 크게 진보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제품은 가죽을 통해 니트의 질감을 구현한 레더 부츠이다.
*마르지엘라의 99년 컬렉션 제품은, 아래 소더비 웹사이트를 통해 상세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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