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이 쏟아지고 있는 오프 화이트, 논란을 부른 한 장의 사진

2023. 8. 2. 10:35이슈

 

 

어그로와 논란을 위함이었을까

 

 

오프 화이트의 다음 가을과 겨울을 위한 캠페인 사진들이 올라오며, 그나마 브랜드를 붙잡고 있던 매니아들도 혀를 내두르며 떠나고 있다. 이들은 대체 무슨 사진을, 왜 올렸기에 악플이 쏟아지고 있는 것일까?

 

 

악플이 쏟아지고 있는 오프 화이트, 논란을 부른 한 장의 사진

 

 

버질 아블로의 작고, 그 이후의 오프 화이트

 

 

그 위대했다는 패션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세상을 떠난지도 벌써 어언 몇년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회자될 만큼 패션, 그리고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던 그였기에 그가 창조했던 브랜드 오프 화이트에서는 남겨진 디자인팀과 그의 디자인을 재연하고자 노력하며 아직까지 매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버질 아블로를 기리던 그들마저 돌연 혀를 내두르게 한 한장의 사진이 오프 화이트를 통해 공개가 되는데 ....

 

 

원피스와 힐을 입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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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사진은 사실 언뜻 그리 대단히 특별해 보이진 않았다.

 

 

글쎄 ....

 

 

그저 자신들의 새로운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모델 사진일 뿐이었다. 사진 속은 모델은 오프 화이트의 새로운 시즌 제품인 바시티-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하이힐을 신고 있었으며, 단지 모델이 남성이었을 뿐이다

 

(사진 속 모델이 여성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어쨌건 다분히 의도된 사진이었던 만큼 성별이 그렇게 중요하진 않아 보인다.).

 

아무튼, 그렇게 문제가 없어 보였으나 사람들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언팔로우 ㄱㄱ'

 

'버질이 무덤에서 뛰쳐나올듯'

 

'아무도 이런걸 좋아하지 않아'

 

'너흰 지금 버질의 유산을 부시고 있음'

 

 

 

정말 이례적으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오프 화이트의 새로운 캠페인 사진은, 이례적인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사실 남성복에 스커트나 원피스가 등장하는 것은 이제는 그다지 특별한 일은 아니다.

 

펜디, 구찌, 루이비통, 발렌시아가, 로에베 말 그대로 트렌드를 이끌어는 유수의 브랜드 들이 이를 인용하고 있고, 이에 많은 브랜드들이 이를 따르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를 입고 말고는 그 다음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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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새로운 오프 화이트는 여기에 더 짧아진 스커트와 힐을 더 했고, 버질 아블로 이후 이제는 스트리트 패션이라는 대중성보다는 흑인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해당 브랜드에 이러한 스냅 사진이 올라오자, 본인들이 생각보다 거센 저항에 부딪힌 것으로 생각된다. 

 

 

옷은 문제가 없다. 가격은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600여개의 악플 중, 오프 화이트를 비호했던 단 한명 (진짜 단 한명이었다) 의 네티즌은 젠더리스와 포용성은 버질 아블로의 주요한 가치 중 하나였다고 이야기하며, 해당 이미지를 옹호하였으나...

 

사실 남성에게 하이힐을 신기고 미니스커트를 입히는 것이 포용성과 어떤 연관이나 시적인 상징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며, 대다수의 사람들 또한 그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흑인 문화와 페미닌한 디자인을 융합하여 반발을 받았던 퍼렐 윌리엄스의 루이비통 또한 비슷한 비판을 받았었는데, 오프 화이트 또한 그들의 논란에 빨대를 꽂아 이슈몰이를 하고자 하였던 것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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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건, 어떻게 보나 논란을 위한 도발적인 이미지였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물론 안좋은 관심도 관심이라지만,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그것이 오프 화이트에게 옳은 방향이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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