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가를 입지 말아야 할까요? Cancelbalenciaga, 뉴요커들에게 물었다

2022. 12. 25. 11:53이슈

 

탑 브랜드에서 아동 성범죄자로, 발렌시아가의 날개없는 추락



잘못된 홀리데이 캠페인으로 불타오르고 있는 발렌시아가.

몇 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던 발렌시아가였지만, 그만큼 높은 위치에 있었기 때문인지 발렌시아가의 추락은 이슈가 벌어진 지 한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제는 다 타고 재만 넘을법도한데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타고 여전히 타오르는 #Canclebalenciaga가 운동. 사람들이 발렌시아가의 아이템들을 찢고 태우고 버리는 모습들이 틱톡을 타고 유행하기 시작하며, 사회에서도 안 좋은 쪽으로 이슈가 되며 각층의 전문가들 또한 이들의 폭력적인 모습에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자칫 폭력적인 상황으로 번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패션의 인사들 또한 이런식의 불매 운동은 사회적인 낭비일 뿐이라며 현 상황을 꼬집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번 이슈에 대해서 반발이 조금 덜한 상황인데, 미국에서 특히 십대와 이 십대들이 대중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틱톡을 보면 #Canclebalenciaga 키워드가 오랫동안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었다.)

하여 #Canclebalenciaga 가 유행하고 있는 지금, 뉴욕의 모델이자 스트릿 패션 작가이자 유튜버이자 (발렌시아가와 Ye의 팬인) 인플루언서 트리스탄 페인 (Tristan Paine)이 뉴요커들에게 물었다.

발렌시아가를 입지 말아야 할까요?



함께 확인해보도록 하자.

https://www.youtube.com/watch?v=N1lXGG5i5Ps&t=217s

발렌시아가? 조...ㄲ

 

 

사람들이 발렌시아가를 입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발렌시아가를 입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정말루?



당연하지, 발렌시아가는 애들을 소재로 장난을 쳤어. 그들은 그래선 안됐어.

 

킹치만,,,,



물론, 근데 나도 발렌시아가 지갑을 얼마전에 샀거든 좀 모순되긴 하지만 그래도 입긴 해야겠지? (ㅋㅋㅋ)

 

발렌시아가를 입은 사람들이 나쁘다고 생각하세요?

 

 

음... 나쁘다고 볼수는 있을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 그치만 계속 발렌시아가를 새로 산다고 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그건 좀 아니지 않나?



발렌시아가를 입는 사람들을 비난할 수는 없어. 이건 그냥 옷이고 패션일뿐이니까.

 

그건 발렌시아가 문제지



발렌시아가를 입는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발렌시아가의 아동에 대한 변태적인 욕구를 공유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그건 발렌시아가의 문제일뿐이니까.

 

참고로 리포터인 트리스탄이 입은 옷은 카니예 웨스트가 자신의 로고로 리폼하여 판매한 발렌시아가의 의상



니가 발렌시아가를 좋아하고 카니예 웨스트 (YE24)가 새겨진 옷을 입은게 그냥 너의 취향일 뿐이었고, 카니예 웨스트나 발렌시아가의 어떠한 의견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면 니가 나쁜 사람은 아니겠지. 근데 그게 가능할까?

 

왜 우리 발렌시아가에게만 그러시냐구욧!!

 

 

슬슬 본석을 드러내는 뇨속



Q: 애플과 나이키를 사람들이 산다고 해서 그들이 나이키와 애플에서 한 아동 노동착취에 동의하는 건 아니잖아. 근데 왜 사람들은 발렌시아가에게만 유독 엄격한걸까?

A: 발렌시아가나 발렌시아가를 입는 사람들은 부유한 사회의 엘리트 계층일테니까, 그런 사람들이 변태적인 취향을 가지고 있고 사람들에게 이걸 공유하는건 큰 문제라고 생각해.

 

(당황) 모..몰라써요!



A: 어... 몰랐는데? (아이폰들고 있음) 그럼 당연히 애플이나 나이키도 안써야지;

Q: 그럼 님 지금 들고 있는 아이폰 버릴거임?
A: 어,,,, 그건 좀ㅎㅎ;ㅋㅋㅋ;;ㅋㅋㅋ;ㅋ

 

자신이 들고 있는 아이폰을 지적하자 발렌시아가 로고가 보이기 시작한 인터뷰이 분: 너 근데 발렌시아가 입었네?



맞아, 애플이나 나이키도 비슷한 경우지. 그런 점에서 #Cancelbalenciaga 는 단지 유행이라는 생각도 들어. 근데 너 발렌시아가 입고 있었네? (찌릿)

 

님들 이셐히 발렌시아가 이버써여!!!!!



너 근데 발렌시아가 입었구나?

카니예 웨스트인데?

아~~ (그건 더 문제 아닌가)

 

브랜드와 그걸 소비하는 사람이 같은 사람이 아니잖아?

 

 

예술가와 예술을 분리할 수는 없을까?



당연히도 모든 발렌시아가를 소비자들이 발렌시아가의 잘못된 캠페인에 까지 동의하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 물었다.

Q: 발렌시아가를 입는 사람들이 발렌시아가의 캠페인에 동의한다고 생각해? 그건 그저 옷일 뿐이잖아.

A: 그 사람이 발렌시아가를 입었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어. 하지만 누군가 발렌시아가를 입는다면 나는 굳이 그 사람과 가까워지려고 하진 않을거야.

 

어쨌든 너의 문제긴해



지금 상황에서, 니가 만약 발렌시아가를 입고 싶다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너를 보건 그건 니가 감내해야 할 문제지. 그리고 니가 발렌시아가에게 어떤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발렌시아가에 대해서 너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인정해줘야해.

 

잘못은 아닌데... 그래도 갈아입는게 좋지 않겠니?



발렌시아가를 입는 건 잘못이 아니야. 결국엔 이번 사건도 사람들에게 잊혀질거고 근데 지금 당장은 발렌시아가를 입은 사람들을 보면 편견이 떠오를 수 밖에 없는거 같아.

 

음... 아무래도 편견을 가질 수 밖에 없지



만약 내게 가까운 친구가 발렌시아가를 입는다면 난 상관없다고 생각해. 왜냐면 난 그들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도덕적인 관념을 가졌는지 알테니까 하지만, 만약 모르는 사람이 발렌시아가를 입고 있는걸 본다면 편견을 가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

 

상관없지?



상관없지. 물론 지금 문제가 된 발렌시아가의 캠페인 의상을 입는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예전 발렌시아가의 옷을 입는다고해서 그 사람들을 나쁘게 평가할 수는 없어.

 

감히 우리 아이폰을 건드려?



Q: 넌 아동 노동착취로 문제가 됐던 아이폰을 쓰고 있잖아, 그럼 넌 애플의 아동착취를 지지하고 있는거야?

A: 발렌시아가는 옷이잖아, 선택할 수 있는 거고. 심지어 발렌시아가를 살 수 있는 사람들은 다른 선택지가 많아. 하지만 굳이 발렌시아가를 선택하는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아이폰은 모든 사람이 쓰잖아. 이건 그냥 핸드폰이고 사람들에겐 다른 선택지가 없어. (있꺼든여?!)

 

왜 발렌시아가를 입는 사람들에 대해 사람들이 관대해야하는데?



발렌시아가를 입는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왜 사람들이 피곤하게 발렌시아가를 입었지만 착한 사람과 발렌시아가를 입은 아동 성착취 지지자를 구분해줘야 한다고 생각해? 니가 그냥 다른 옷을 입을수도 있잖아.

Q: 사람들은 여전히 아동의 노동을 착취한 애플의 제품을 쓰고, 사람들을 죽인 래퍼들의 노래를 듣잖아. 하지만 누구도 그걸 비난하지 않아.

A: (애플까서 화남) 아니 자본주의잖아, 그렇게 따지면 세상엔 아무것도 살 수있는게 없어! 발렌시아가를 사고 싶다면 다른 사람 신경쓰지말고 걍 사면되잖아!

그 말도 맞다 (그리고 앱등이는 만국 공통으로 문제다 물론 농담입니다~ㅎ).

 

누가 발렌시아가 시위를 만들었을까요?

 

 

글쎄? 높은 사람? 경쟁자?



Q: 누가 #Cancelbalenciaga 를 만들었을까?

A: 글쎄, 아마 높은 사람? 그리고 난 지금처럼 대중보단 이걸 주도했던 영향력있는 사람들이 이 시위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해.

 

뭐 별거겠어?



몰라, 그냥 커뮤니티 놀이지 뭐. 난 애초에 그들이 발렌시아가의 소비자였다고 생각하지도 않아 그냥 관심을 끌려는 것 뿐이지. 다만 그렇다고해서 그 사람들이 발렌시아가를 논할 자격이 없냐고 묻는다면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 모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고 그래야만해.

 

... 프리메이슨?



어쩌면, 미디어나 정치계 쪽에서 이런 걸 주도하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해 (헉) 그들은 언제나 사람들을 대립하게 만드니까 (허걱).

 

그냥... 유행?



#Cancelbalenciaga는 그냥 인기있는 주제니까, 그냥 유행이라고 생각해. 누가 만들었는지가 중요할까?

 

모르긴 몰라도 발렌시아가가 고소하지 않을까?



어쩌면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일지도 몰라. 그리고 어쩌면 발렌시아가는 그 사람에게 법적인 대응을 할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발렌시아가의 문제에 대해선 누군가 이야기해야 했다고 생각해.

 

To. 발렌시아가, 발렌시아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뎀나 오빠 팬이에용~



Q: 발렌시아가가 이 영상을 보고 있다면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A: (급돌변) 뎀나횽 짱팬이에요 ㅠㅠ!ㅜ 근데 뎀나는 파리에 있어서 잘모르겠지만 뉴욕은 개춥거든여 ㅠㅠ 따듯한 옷좀 만들어주세요~~ ㅠㅜㅠ

ㅋㅋㅋㅋ

 

(단호) 적당히 해라!



쓰레기 봉투를 트렌드로 만들려는 시도는 그만하세요. 진짜 별로에요.

ㅋㅋㅋㅋㅋㅋ

 

무서운 누나다.



그래도 니가 한일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해.

 

발렌시아가에게 만회의 기회가 있을까요?

 

 

그래도~ 기회는 줘야지 쪼~오금



아무래도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발렌시아가다보니 쿨한 뉴요커들에게 마저 발렌시아가에 대한 평가는 생각 이상으로 단호했다.

그래서 물었다.

Q: 발렌시아가가 만회할 기회가 있을까요?

A: 그럼, 당연하지 곧 보자고.

 

발렌시아가는 자신의 두번째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



모든 사람들은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어. 발렌시아가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라는걸 자신들이 증명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지켜봐줄거야.

 

발렌시아가는 그냥 회사가 아니라 사람들이니까



물론, 그리고 발렌시아가가 만회할 수 있기를 바래. 그리고 발렌시아가뿐만 아니라, 그 캠페인과 관련되서 자신의 커리어를 망쳐버린 모든 사람들도 자신들의 잘못을 바로 잡을 기회가 있을거야.

 

있을까요가 아니라 있어야지!



발렌시아가는 우리에게 이 자리에서 우리가 #Cancelbalenciaga 를 하지 않아야 되는 이유를 설명해야대!

 

이미 잘못은 알고 있잖아



발렌시아가는 이미 자신들이 잘못했다는걸 알고 있었어. 내 생각엔 발렌시아가의 구성원들은 그들이 회사에 반한다고 하더라도 솔직함과 용기를 갖고 자신의 의견을 사람들에게 밝혀야만 한다고 생각해.

 

아동의 안전, 발렌시아가를 태워버린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발렌시아가를 태우는 건 재밌는 일이지만, 우린 더 쉽고 재미없는 일을 해야해

 


Q: 발렌시아가를 안입는다고해서 아동문제가 해결될까요?

A: 많은 사람들이 현재 수 백만 달러의 디자이너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지만, 사실 아동 문제를 해결하는건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야해. 그리고 학교와 사회는 이걸 지원하고 가르치고 돌봐줘야하는거고. 니가 #Cancelbalenciaga를 리포스팅 하는건 어쩌면 아동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도움이 될지도 몰라. 하지만, 니가 만약 주변의 어려운 아이를 돕는다면 그건 너의 리포스팅보다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바꾸는 것에 도움이 될거야.


* * *

보고 편집을 하면서도 내가 아무래도 발렌시아가를 좋아하다보니 조금 내 주관이 섞인 편집이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다. 그리고 제대로 보지를 않아서 오역도 좀 있을거 같으니, 궁금하신분들은 꼭 상단의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아무튼, 발렌시아가에 대한 반응이 좀 격하다. 우리나라의 유니클로 불매운동과 비슷하고 어찌보면 영상을 통해 유행을 하고 있다보니 그것보다 심각한 문제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 생각엔 (발렌시아가 팬의 시점이라는것을 염두해 두시길 바란다) 혐오가 유행을 하고 있는 현 상황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이번 이슈는 본질적으로 아동의 안전과 귀결되어 있었고 사람들은 이것에 분노했다.

하지만, 발렌시아가의 스피드 러너를 불태운다고 해서 우리 사회에서 아동은 조금 더 안전했을까? 가죽으로 된 발렌시아가의 토트백을 찢는다고 해서 아동의 안전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오히려 가죽을 폐기하고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오염이 우리가 생각하는 사회의 아동들에 대한 안전에 더 치명적일 수도 있다.

너무 현실적인가? 미안~ 근데 맞잖아~!

자꾸 쓰다보니 주관이 섞이는것 같아 그만 써야겠다


어쨌건 유니클로건 발렌시아가건 사던 입건 본인의 자유고, 책임을 지는것도 본인의 재량껏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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