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7. 13:30ㆍ이슈
이지가 불타고 있어요!
발렌시아가의 문제적 캠페인부터 시작된 신발 불태우기 열풍이 카니예 웨스트의 이지에 까지 번졌다. 크리스마스와 같은 날인 유대인들의 축제 하누카에서 화형을 당하고 있는 안타까운 신발들의 사정을 확인해보도록 하자.
카니예 웨스트, 이지 (Yeezy)의 화형식 특이점이 온 유대인의 밤 하누카 축제
축제인가요? 아뇨 장례식입니다
미국의 광고대행사이자 컨설팅 회사인 @bakeryagency는 크리스마스와 같은 날인 유대인들의 축제인 하누카 행사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8일의 밤마다 8개의 촛불에 불을 붙이는 행사에 촛대 대신 올해의 반유대주의자 카니예 웨스트의 8개의 이지를 하나씩 불태우기로 한 것.
올해의 반유대주의도르, 카니예 웨스트
https://imnottroll.tistory.com/73
지난 10월에 열렸던 파리패션위크에서 이지의 새로운 시즌 White lives matter 티셔츠로 시작된 카니예 웨스트의 논란은 반유대주의로 이어지며 카니예 웨스트는 사회적으로 완전한 사망선고를 받게 된다. 음악과 패션 사회 전반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카니예 웨스트의 몰락이었기에 극단적인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이를 기회 삼아 그의 일부 열렬한 추종자들을 자극하였고 이에 유대인 커뮤니티는 카니예 웨스트와는 별개로 그들의 산발적인 시위와 위협에 시달려와야 했다.
https://imnottroll.tistory.com/20
이에 유대인 커뮤니티는 카니예 웨스트를 초대하여 사과를 요구하는 등의 여러가지 행동을 취하였으나, 카니예 웨스트는 묵묵부답. 결국 올해의 반유대주의자로 지명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으나 그마저도 관심을 대중의 끌진 못했는지 이제는 역사속으로 파묻힐 카니예 웨스트의 이지를 새삼스래 리셀가까지 쥐어가며 불태우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다음은 이를 진행한 @bakeryagency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유대인에 대한 폭력과 반유대주의에 대한 발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지금 이는 우리 모두가 우려해야할 입니다. 최근, 일부 인사들의 반유대주의적인 발언으로 인해 유대인 커뮤니티는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형태의 반유대주의와 편견을 거부하며 사회의 평화와 사랑을 위해 유대인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위한 하누카예(Hanukkye)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8일의 밤동안 유대인 커뮤니티와 종교를 기념하기 위해 이지의 운동화를 불태우는 행사에 동참해주세요.
궁금하신분들은 아래를 통해 직접 확인하실 수 있고 후원도 열려있으니 원하시면 가능하다.
눈에는 눈, 혐오에는 혐오로
멀쩡한 신발을 태워버리는 것에 동의하는 사람이 있을까. 뭐 상징적이라고 하면 상징적일수도 있겠고 긍정적인 의견을 주는 이들도 있으나 당연히 이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은 좋지 않다.
그래 증오에는 증오로 대응하는거지 / 준나 위선적이네 / 공동체를 위한 축제에 이런 공격적인 이벤트를 하는건 본인들에 대한 역사 의식이 바닥이라는 증거지.
에~ 너네 이거 돈주고 사서 태우는거임?ㅋㅋㅋ / YE는 불타는 이지 티셔츠를 만들어라~~
니네는 흑인 인종차별주의자 아님?
추운데 노숙자들이나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는건 어떨까? / 우리는 이미 기부 많이함. 근데 이 신발은 반유대주의에 대한 상징이라고 생각해서 기부할 생각도 없고 이지는 추워서 그런 사람들에게 적합하지도 않음 ㅅㄱ
태우고 찢고 부수고, 발렌시아가가 만든 최신 트렌드
잘못된 캠페인으로 불타오르고 있는 발렌시아가의 불길이 이지에 까지 번졌다.
환경 오염은 둘째 치더라도 그들의 광기에 가까운 행동들은 불매보다는 증오와 혐오 행위로 관심을 받기 위한 틱톡 챌린지에 가까웠다고 보며, 사실 이번 이지의 화형식 또한 같은 의미라고 나는 생각한다 (심지어 노골적으로 후원도 열어놨는걸?). 발렌시아가와 카니예 웨스트는 둘다 잘못이 있었다. 하지만 혐오에 혐오로 대응하는 그들의 행위는 절대로 옳다고 볼수는 없기에 개인적으로 이런 행위는 사회의 올바른 가치관을 위해 규탄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였으나 ...
사실 이 정도로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마케팅 측면에서 증오 마케팅 행위를 조금 더 깊게 고려해 봐야하지 않나 싶기도하다. 실제로 그런 트렌드를 따라 심지어 대통령이 된 사람마저 있다 (????).
화형식이 연말 완전한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금, 돈이 되면 뭐든지 하는 천박한 사회가 안타깝기보다는 오히려 재밌는 현상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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