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4. 17:07ㆍ이슈
버버리에서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끝으로,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디자이너이자 우상으로 FA 시장에 나온 리카르도 티시의 다음 목적지가 자신의 이름을 딴 레이블일 것이라 예측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버버리 (Buberry) 에서 브랜드 '리카르도 티시 (Riccardo Tisci)' 로 ? 리카르도 티시의 다음 행보는
지난 4일, 리카르도 티시의 인스타그램에 2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은 리카르도 티시와 영국의 배우 미카엘라 코엘이 등장한 몇 가지 스냅. 그녀는 우아한 실루엣의 드레스와 화려한 패턴이 들어간 블랙의 타이즈를 입고 리카르도 티시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향한 곳은 마블의 새로운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런던 시사회.
그 곳에서 그녀는 예의 그 화려한 의상을 입고 등장하여,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그녀가 입었던 옷이 버버리의 디자이너였던 리카르도 티시의 다시 돌아온 브랜드 '리카르도 티시' 의 옷이라는 것이 SNS를 통해 밝혀져 많은 사람들을 기대케 만들었다.
브랜드 리카르도 티시는 지방시(Givenchy) 이전, 자신의 이름을 따 론칭하였던 브랜드로 이를 통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리카르도 티시를 세계적인 럭셔리 레이블 지방시로 이끌어 주었던 브랜드였다. 하지만, 사실 리카르도 티시는 지방시에 가고싶지 않았었다고, 물론 지방시는 언제나 훌륭한 브랜드였지만 (지금은 아닌가?) 브랜드가 주는 중압감과 럭셔리 레이블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전개하는 것에 회의감이 들었었다고 한다 (아니 근데 가격은 왜 그랬대?).
하지만, 의외의 이유로 지방시에서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던 리카르도 티시. 그 이유가 생활고 (....) 였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후 리카르도 티시의 지방시는 브랜드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을뿐만이 아닌, 지방시 고유의 럭셔리한 고딕 스타일에 화려한 프린팅을 더 한 럭셔리 스트리트 웨어의 시작을 알리며, 패션계의 '전설' 그 자체가 되었다.
그 이후, 지방시에서의 화려한 은퇴를 마친 리카르도 티시는 버버리 부름을 받아 영국으로 향하였다. 버버리는 과도한 라이센스의 남발과 확장 (맙소사, 나라마다 / 색상 마다 버버리라는 브랜드 네임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 차브 문화 (우리나라에서 톰브라운과 스톤아일랜드의 위상이라고 보실 수 있다. 동네 좋지못한 형들이 입는 옷, 그리고 그들은 진품도 아니기에 버버리의 위상은 바닥을 길 수 밖에 없었다.) 의 종범으로 브랜드의 위상이 많이 낮아진 상황이었다. 그리고 버버리로 향한 티시는 버버리 메인 라인 외에 모든 라인을 잘라내고 브랜드를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였다.
그럼 리카르도 티시의 버버리는 어땠을까?
아쉽게도 디자인으로써 많은 관심을 받진 못하였다. 하지만 매시즌 진행하였던 혁신적인 컬렉션과 캠페인 등은 버버리라는 브랜드의 헤리티지에 현대적인 기술과, 감성을 결합하는 시도를 하여 호평을 받으며 패션보다는 오히려 미디어나 광고 쪽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사람들의 관심을 다시 버버리로 이끌어내는데 성공하였다. 이것에 대해 리카르도 티시는 이렇게 설명한다.
"버버리라는 브랜드는 이미 그 역사와 브랜드 자체로 혁신과 클래식의 상징이다. 버버리는 극지방과 궂은 날씨 속에서도 사람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소재와 디자인을 개발하여왔으며, 그것은 현대의 클래식이 되었다. 우리는 버버리에서의 새로운 모더니즘에 탐구할 필요가 없다. 그저 사람들에게 버버리라는 브랜드의 고유의 가치를 다시 일깨워주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다. "
처음에서 처음으로 향하였던 리카르도 티시의 새로운 클래식 버버리는, 그렇게 화려한 박수 갈채 속에 마무리 되었고 그 바톤은 이어지는 보테가 베네타 (Bottega veneta) 의 꽃미남 디자이너였던 다니엘 리가 이어가게 되었다.
최근, 셀린느 (Celine) 의 피비 필로를 시작 (그래서 언제 나오는데) 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디자이너 레이블을 진행하는 디자이너가 늘고 있다. 일시적인 유행인걸까 어쩌면 새로운 클래식의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