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가 (Balenciaga)와 디즈니의 협업, 설립자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전기 공개 예정, 2024

2023. 1. 2. 17:09이슈


어... 이게 맞을까요?



아동학대 논란으로 불이 붙은 발렌시아가, 특히 아동 범죄에 엄격한 미국에서 한국의 유니클로와 같은 대규모 불매운동을 맞닥뜨려 가장 큰 연례 행사인 다가오는 오뜨 꾸뛰르와 파리 패션위크에도 불참하며 한 순간에 가장 뜨거운 패션 브랜드에서 다른 의미로 뜨거워지며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여있는데...

발렌시아가의 판단은 정면돌파였을까? 발렌시아가가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아동 엔터테이너 디즈니와 협업을 진행한다.

발렌시아가 (Balenciaga)와 디즈니의 협업, 설립자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전기 공개 예정, 2024


디즈니 플러스에서 독점 공개될 스페인 드라마 발렌시아가의 전기, "Balenciaga" (가제)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될 새로운 스페인 드라마, 발렌시아가 (가제)



사실 작년 상반기부터 암암리에 돌던 프로젝트는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크랭크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에 사는 어부의 아들인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Cristóbal Balenciaga)가 파리로 건너가 가장 저명한 패션 디자이너가되기 까지의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는 문제가 없다면 (있을껄?) 다가오는 2024년,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총 6부작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며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는 스페인의 유명 배우 알베르토 산 후안 (Alberto San Juan)이 분한다.

발렌시아가의 논란 이전에는 사실 사람들에게 큰 반응이 없었다. 그냥 말 그대로 전기 傳記 니까! 재미없쟈나! 그렇지 않은가? 이순신 장군의 영화라면 활이나 대포라도 쏘겠다만 미스터 발렌시아가의 전기에서 바늘로 사람을 찌를 것도 아니고 구두로 사람을 후려칠것도 아닐테니 (물론 당연히 그러면 안된다) 재미가 있을리가 만무하다.

특히 왜인진 모르겠으나 한국에서 유독 인기가 많았던 종이의 집 (뭐어어어어~?! 한국에서 너무 인기가 많아서 리메이크까지 됐다구~~?!) 과 같은 스페인 드라마들이 과장된 연기와 연출로 인기를 얻었던 만큼, 이런 정적인 장르의 드라마가 통할까 싶은 생각도 들고 개인적으로 패션을 주제로 한 드라마나 영화들이 주었던 그 어처구니없는 화려함들에 이질감이 들어 선뜻 관심이 가지 않는것도 사실이다.

사진과 전혀 상관이 없는 내용 (본인은 해당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 사회 초년생에 이제 막 상경한 순박한 시골 소녀이지만 전혀 소박하지 않은 조명들이 비춰지는 번지르르한 시티뷰의 빈티지한 가구들이 늘어선 월세가 280만원쯤 될 법한 맨션에 혼자 살고 돈은 전혀 없지만 아무튼 펜디를 들고 지미추를 신고 걷고 있으면 누구나 말을 걸만한 호감이 가는 외모이지만 정작 주변 사람들은 전부 다 싫어하지만 아무튼 왕자님같은 남자 '들'과 로맨스에 얽혀 아무튼 드라마 내내 일하는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않지만 아무튼 성공은 하는 전형적인 '패션' 주제의 드라마들



하지만, 신년을 맞아 디즈니 플러스가 근황을 전한 새로운 드라마 "발렌시아가" 에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안좋은 쪽으로.

아동학대 논란의 발렌시아가, 아동 엔터테이너 디즈니와의 협업?


발렌시아가의 지난 홀리데이 캠페인, 아이가 들고 있는 하네스를 입은 곰돌이, 아동 성범죄와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판례



말씀드렸다시피 발렌시아가는 아동학대로 논란을 빚은 바, 간략하게 지난 연말에 이어졌던 발렌시아가의 홀리데이 캠페인에서는 아동이 BDSM을 연상케하는 속박구를 입은 곰돌이를 들었으며, 여기저기 늘어져있는 아동 성범죄와 관련된 문서와 서적들은 그들의 의도를 의심케하며 발렌시아가를 끝 없는 수렁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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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의 아동학대 논란에 킴 카다시안에게 쏟아지는 비난, 왜?

실시간으로 불타고 있는 킴 카다시안의 인스타그램 발렌시아가 (Balenciaga)의 아동학대 논란에 실시간으로 킴 카다시안 (Kim Kardashian)의 SNS가 불타고 있다 (?). 전 남편인 카니예 웨스트, 그리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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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를 입지 말아야 할까요? Cancelbalenciaga, 뉴요커들에게 물었다

탑 브랜드에서 아동 성범죄자로, 발렌시아가의 날개없는 추락 잘못된 홀리데이 캠페인으로 불타오르고 있는 발렌시아가. 몇 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던 발렌시아가였지만, 그만큼 높은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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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에야 디즈니가 단지 아동만을 위한 장사를 하는 기업이 아니기에, 아동과 그들을 엮는 것은 큰 비약일수는 있겠으나 어쨌건 사람들의 인식속에 디즈니는 오랫동안 아동을 위한 컨텐츠를 만드는 기업이었기 때문에 이런 그들이 지금 시점에서 발렌시아가의 이야기 (물론 현재 시점의 발렌시아가가 아니라 무려 20세기 초, 세계대전 전후의 Mr. 발렌시아가의 일대기이다) 를 다룬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불만과 우려를 표하고 있다.

디즈니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발렌시아가를 다루지는 않겠지만, 그들은 이미 발렌시아가와 공개적으로 협업을 발표했고 촬영을 위해선 (물론 이미 크랭크인이 들어간지 6개월이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현재로썬 촬영은 마무리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의 발렌시아가와의 협조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에 그들이 협력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이제와서 이들이 논란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어그로를 끌고 있는것은 아마도 그들이 예상 이상으로 시장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얘기일수도 있겠고, 어쩌면 발렌시아가의 요구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건 현재 발렌시아가나 디즈니 플러스나 시장에서 크게 뒤쳐지고 있다. 조용히 망하건 시끄럽게 깽판을 치고 쫓겨나건 망하는건 매한가지 일테니, 두 기업 모두 상황을 전복시킬 무언가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넘어지기전까지 발렌시아가는 언제나 논란을 통해 소음을 만들며 관심을 끌고 오랫동안 패션계의 정상에 위치해 왔었다.

왼쪽부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난민을 주제로 했던 발렌시아가의 22 겨울 컬렉션, 많은 조롱과 패러디를 당한 Paris 스니커즈와 정말 이름까지 쓰레기 봉투 (Trash pouch)인 약 200만원짜리 가죽 가방.



발렌시아가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 좋은 일일까? 어쩌면. 개인적으로 언제나 논란을 만드는 발렌시아가의 방식이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솔직히 재밌잖아! 사람들은 언제나 자극적인 이야기에 끌리는 법이고 발렌시아가는 디자인을 떠나 그런 사람들의 생각을 시장의 정점에서 꿰뚫고 있는 유일무이한 집단이다.

발렌시아가의 논란 이후 매번 들었던 생각이 있다. 정말 발렌시아가가 망하게 될까?
모르겠다. 하지만 이 꼴을 보면 언젠간 발렌시아가가 망한다고 하더라도 그냥 조용히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리진 않을 것이라는게 나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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