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의 산업 폐기물을 활용한 세계 최초의 향수, Where My Heart Beats

2023. 4. 5. 14:49이슈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ㄹㅇ찐찐찐 마지막 유산

 

 

루이비통과 오프 화이트의 버질 아블로 마냥, 구찌에서 떠나간 (쫓겨난)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 작품들이 끊이질 않고 공개되는 가운데, 이제는 정말로 그의 마지막이 담긴 아주 아주 특별한 향수가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구찌의 산업 폐기물을 활용한 세계 최초의 향수, Where My Heart Beats

 

 

'내 심장이 뛰는 곳'

 

 

맙소사 이름만 들어도 손발이 저려오는 듯이 오그라드는 구찌의 새로운 오드 퍼퓸이 공개되었다. 

 

꿈과 추억에서 영감을 얻은 이 향수에 대해 구찌는, 나비가 (?) 춤추는 (?) 정보: 나비는 춤을 추지 않는다 풍경과 겹겹이 쌓인 부케가 만발하는 플로럴한 로즈향 꽃같은 꽃향 이 난다고 설명한다.

 

 

뭐래는거야

 

 

한줄 요약: 꽃 냄새

 

 

아무튼, 이 특별하지 않은 향수는 그 미스테리한 이름처럼 대단한 비밀을 숨기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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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폐기물에서 원료를 얻은 첫 번째 향수

 

 

그렇다. 이 향수는 세계 최초로 산업 폐기물에서 원료를 추출해 낸 첫 번째 향수이다.

 

여기서 말하는 원료라는 것은 산업 배출물인 탄소에서 추출한 알콜로, 정확히 어떠한 폐기물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추출되었는지는 적혀있지 않고, 어짜피 설명해줘도 본인은 이해를 못할테니 넘어가도록 하자.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아쉽게도 쓰레기향은 나지 않는다. 꼼데가르송의 콘크리트처럼 쓰레기나 매연 향과 같은 독특한 향조가 있었다면 재밌었을텐데 조금 아쉬운 부분 (?).

 

 

꽃 꽃꽃 꽃 꽃 머스크

 

 

어쨌건 향수이기에 향 이야기를 해야겠지만, 사실 킁킁 거리지 않고 눈으로만 봐도 그냥 알 수 있다. 꽃꽃꽃꽃꽇 별 거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별거 없다고 치부하기엔 존재만으로도 재밌는 친구이기도 하다.

 

여성 향수라고는 하지만, 뭐 굳이 성별을 가를 이유는 있을까.

 

 

웨얼 마이 하트비트, 노트

 

 

한국에선 아직 출시가 되지 않은 것 같아 찾아보니 그 뒷 배경 만큼이나 재밌는 가격 (한화로 약 50만원)을 자랑한다.

 

 

하하 농담도 잘하셔

 

 

업사이클링, 정말 지구에 도움이 될까?

 

 

패키지도 특별하다는데 뭐 난 잘 모르겠다!

 

 

업사이클링이 지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발상은 사실 지극히도 인간 중심적인 발상이다. 

 

지구는 그냥 지구일 뿐, 우리가 어렸을 때 많이 들어봤던 캠페인의 한 구절처럼 지구가 아파한다거나 그러진 않으며, 인간이 말하는 좋은 환경의 지구란 인간이 거주하기 좋은 환경일 뿐이라는 것일 뿐, 그것을 지구가 좋아할 것이라는 망상은 인간의 오만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구찌와 구찌의 퍼퓸 등을 만드는 코티 Coty는 이를, 환경의 영향을 줄이는 등의 혁신이자 진보로 홍보하고 있다.

 

음. 그냥 안만드면 되는 일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지만서도, 뭐 어짜피 만들거라면 조금 더 나은 방법으로 만들겠다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다.

럭셔리 그린 워싱으로 대표되는 케어링의 구찌와 발렌시아가는 환경적인 측면에 대해 후대의 어떠한 평가를 받게 될까?

 

어쩌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보다가 하릴없이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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