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5. 13:08ㆍ이슈
...음?
연초부터 화제를 모았던 뮈글러와 h&m의 협업 룩북이 공식적으로 공개되었다.
모든 피스는 뮈글러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때려 박았기에 아름답지만, 당연히도 평이하고 대중적인 취향을 가진 우리가 굳이 살 일은 없어 보인다.
뮈글러 Mugelr X H&M 콜라보레이션 룩북 공개
뮈글러 & H&M
이미 공개되며 한번 언급드린바와 같이, 셀러브리티들의 셀러브리티 브랜드, 뮈글러는 우리와 친숙하지 않다.
아름답고 난해한 티에리 뮈글러의 미래적인 관점과 신체에 대한 경배는, 상업사회에 쩌들어가는 우리에게 그 나름의 인사이트를 제공해주겠으나, 그것을 우리가 공감하는 것과 돈을 지불하고 입는다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이기에 뮈글러의 컬렉션을 그대로 카피한 이번 h&m과의 콜라보레이션은 글쎄... 물론 당연히도 완판이 나기야 하겠지만 (리셀러들에 의해), 무너져가는 뮈글러와 h&m 되살리는 대단한 반향을 불러올 수 있을까에 대해선 의문이 생긴다.
아무튼, 먼저 말씀드릴 것은 앞 서 말씀드린바와 마찬가지로 이번 협업에서는 뮈글러의 모든 컬렉션이 디자인이 '모두' 차용되었다. 이것에 대해, h&m에서는 뮈글러 자신들의 디자인을 모두 선뜻 넘겨준 '관대한' 뮈글러에 대해 '패션의 민주화'에 앞서는 브랜드라고 언급하였는데...
중국산 양산이 민주화라면 글쎄..ㅋㅋㅋ 김치를 중국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 낸다면 김치의 민주화인가? ㅋㅋㅋ 난 동의하지 않지만, 어쨌건 h&m에서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뮈글러를 극찬하였다고.
그렇기에, 당연히도 가장 먼저 등장한것은 뮈글러의 아이코닉한 곡선형 디자인을 보여주는 스파이럴 데님, 바이컬러로 매칭되어 신체의 일부를 부각하고, 가려주는 요 데님은 뮈글러의 몇 안되는 대중의 취향에 맞는 효자 상품으로 아마도 발매를 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나가는 상품이 되실 것이기에, 만약 눈에 가신다면 일단 담고 보셔야 될 제품 1순위가 되시겠다.
스파이럴 데님 외에 둘러보셔야 다음 상품은 바로 액세서리. 뮈글러의 로고가 찍힌 벨트부터 목걸이, 가방, 스카프, 귀걸이 등 다양한 액세서리부터 뮈글러의 시그니처인 타이츠까지. 다른 상품군들이 뮈글러의 디자인을 카피했다면 이 액세서리들은 실버와 골드부터 그냥 뮈글러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기 때문에, 만약 매장에 방문하시게 된다면 꼭 먼저 둘러보셔야 할 상품이 되시겠다.
밖에도, 데님 자켓과 수트 또한 파워 숄더와 바이컬러로 매칭해 포인트를 주는 뮈글러의 방식을 차용한 상품들이며
요번 협업에서 가장 독특한 점은 역시나, 남성복이 없는 뮈글러에서 남성복을 내놓았다는 것.
뭐 어떤 이유에서건 뮈글러에서 남성복은 나오지 않지만, 이번 h&m과의 협업에서는 유니섹스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남성복이 출시된다.
사실 유니섹스라고 해도 펜디나 디올과 같이 우아한 남성복의 진화를 생각하시면 안된다. 그냥 뮈글러의 여성복 디자인을 남성복 사이즈로 만들었다 정도.
코르셋으로 포인트를 후디, 어깨에 패드를 덧댄 오버사이즈 자켓과 트렌치 코트, 바디 수트 등 모든 디자인은 이번 협업 제품이 모두 그렇듯 뮈글러의 기존 디자인과 다르지 않다. 물론 뮈글러가 남성복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이슈긴 하지만, 음, 난 잘모르겠다. 5월에 출시될 예정이니 계절과도 맞지 않고, 굳이 그걸 감수하며 살 정도로 대단한 무언가는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봄이니 화사한 컬러웨이도 등장한다.
절개가 들어간 네온 색상의 원피스 부터, 시스루 톱, 그리고 요정도면 무난해 보이는 드레이프가 들어간 원피스까지 세련된 여성분들이라면 충분히 탐내실만한 괜찮은 제품들도 많이 있다.
공식 출시 5월 11일 (예정)
뮈글러와 흐앤므의 협업 컬렉션은 5월 11일 글로벌 발매되며 일부 매장에 한해 현장 발매를 진행하지만, 글로벌 발매이니 만큼 상기된 날짜는 다를 수 있다.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협업인 만큼, 아마도 리셀러들로 인해 장사진을 이룰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글쎄... 음 난 잘모르겠다. 과연 이 해괴한 디자인들이 리셀러 외에 사람들에게도 어필이 될까?
그리고 다음으로 중요한 건, 이미 날짜와 룩북이 나온 상황에서도 h&m에서 발매가를 공개안하고 있다는 것~!
무슨 의미일까? 비싸다는 의미이다 ㅋㅋㅋㅋ
대략 h&m이 2만원에서 시작해 20만원 가량의 넓은 가격폭을 갖는데, 요 협업 제품들은 아마 특별히 저렴한 상품군들이 아니라면 (티셔츠, 타이즈 등) 20만원대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품목마다 다르겠지만). 더 비쌀수도 있고. 참고로 이번 협업에서도 출시되는 뮈글러의 스파이럴 데님의 리테일가는 한화로 약 140만원이다.
뭐 그래도 모르긴 하겠다만, 십 여년전에 출시되었던 베르사체가 내 기억으로는 50만원대였던 것으로 기억하니 아마 그것보다 조금 더 비싸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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