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패션위크에서 발견된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사카이 X 몽클레르, 사카이 X 칼하트 WIP, 꼼데가르송 셔츠 X 라코스테, 준야 와타나베 X 팔라스 외

2023. 1. 25. 16:45이슈

 

 

다음 겨울을 기다리게 하는 새로운 협업들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는 파리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다가오는 겨울에도 몇 년째 이어오고 있는 Y2K:복고풍이라는 큰 트렌드를 따라가며 신선함보다는 다소 심심한 모습도 없지않아 있었으나, 사카이와 꼼데가르송에서 공개한 새로운 협업 제품들은 올 겨울을 기대하기 위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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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패션위크에서 발견된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사카이 X 몽클레르, 사카이 X 칼하트 WIP,  꼼데가르송 셔츠 X 라코스테, 준야 와타나베 X 팔라스 외

 

 

사카이 X 칼하트, 몽클레르, 나이키

 

 

새로움보다는 다소 진부했던 파리패션위크에서 단연 돋보였던 사카이 SACAI. 새로움과 변용으로 워크웨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독보적이고 세련된 도시의 착장을 제시하며 오바마 여사 등의 여러 셀러브리티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사카이가 이번 겨울을 위해 준비한 협업은 몽클레르와 칼하트였다.

 

나이키와의 협업으로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기 이전부터 몽클레르와의 협업을 진행하였던 사카이였지만, 남성복을 전개한 이후로는 몽클레르와의 협업이 단절되며 사카이와 몽클레르의 남성 제품을 기대하는 매니아들 사이에서 두 브랜드의 협업은 꾸준히 루머로 돌았었는데, 이번 겨울을 맞아 사카이가 준비한 패션위크에서는 남성복과 여성-액세서리까지 라인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루머를 종식시켰다.

 

 

사카이와 몽클레르의 가슴이 웅장해지고 지갑이 옹졸해지는 만남

 

 

몽클레르의 협업 제품인 만큼 다운 아노락부터 패딩, 심지어 남성 셋업에 원피스와 백까지 포함된 이번 제품들은 다소 뻔할 수 있는 몽클레르의 디자인에 사카이의 섬세한 터치를 더해 우아한 도시룩을 완성시켰다.

 

다음은 이번 파리패션위크에서 단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닌 사카이와 칼하트의 새로운 협업 제품들.

 

 

사카이의 독특한 디자인 요소들을 차용하여 칼하트를 완성했다

 

 

기본적으로 워크웨어를 기반으로 하여 조각들을 이어붙여 완성하는 사카이인만큼, 투박한 워크웨어의 1인자라고 볼 수 있는 칼하트와의 만남은 연상하기 어렵지 않았지만 막상 공개된 그들의 제품은 기존의 칼하트나 사카이를 넘어서는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여 상당한 화제가 되고 있다.

 

두 브랜드의 로고가 들어간 니트부터, 칼하트의 디트로이트에 보머 디테일을 더한 자켓, 사카이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이중 레이어와 크로스백으로 완성한 워크자켓까지, 칼하트의 투박한 디자인에 사카이의 굉장히 투머치한 실용성이 눈에 들어오지만, 그와는 전혀 상반되는 우아한 실루엣으로 공개된 제품들은 대중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대중적인 디자인으로 아래 소개될 준야 와타나베나 마르니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하였으나, 그만한 관심을 불러오지 못했던 칼하트였지만, 이번 사카이와의 만남은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아, 참고로 공개된 스니커는 나이키 ACG와의 협업이라고 한다. 하지만 본인은 전혀 관심이 없으니 넘어가도록 하겠다.

 

 

꼼데가르송 셔츠 X 라코스테 

 

 

사카이를 봤다면 다음은 꼼데가르송 라인업! 꼼데가르송 특유의 전위적이고 난해한 맛을 뺀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말 그대로 셔츠부터 후디, 아우터웨어까지 웨어러블한 제품을 선보이는 꼼데가르송 셔츠 COMME des GARÇONS SHIRT 에서는 라코스테와의 깜짝 협업을 발표했다.

 

 

꼼데가르송의 디테일이 반영된 라코스테 협업 제품들

 

 

슈프림과 베트멍 등을 통해 다소 과격한 (?) 협업으로 화제가 되었던 꼼데가르송 셔츠의 콜라보레이션이 라코스테를 만나 다시 단정하게 돌아왔다. 공개된 제품군은 셔츠부터, 후디, 스웻셔츠 등 웨어러블한 제품군으로 꼼데가르송의 독특한 비대칭 디자인과 컬러블록, 라코스테의 악어 로고를 먹는 악어 그래픽까지, 다소 진부할 수 있는 디자인에 꼼데가르송의 재밌는 디테일이 더해져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

 

부진이라고 해야할까? 언제나 독특하지만, 예상이 되었기에 오히려 진부해지며 대중에게 멀어져갔던 꼼데가르송의 이 평범하고 새로운 시도가 꼼데가르송의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지 다음 겨울이 기다려진다.

 

 

준야 와타나베 X 팔라스, 리바이스, 칼하트, 노스페이스, 챔피온, 디키즈, 뉴발란스...

 

 

제목부터 늘어지는 이 새로운 컬렉션의 주인공은 준야 와타나베 꼼데가르송 맨, JUNYA WATANABE COMME des GARÇONS MAN

 

준야 와타나베의 디자이너였던 아베 치토세의 사카이가 현대적이고 우아한 도시의 여성상에 맞춰 워크웨어를 변주하였다면, 이쪽은 정말 투박한 워크웨어 그 자체. 비즈빔이 흔히 워크웨어라 부르는 일본식 아메카지를 대변한다면 준야 와타나베의 워크웨어는 유니버셜 웍스와 같이 하나의 톤으로 완성된 멀끔하고 클래식한 영국식 워크웨어라고 볼 수 있겠다 (미국의 노동자와 영국의 노동자의 복식의 차이라고 해야할까 시대의 차이라고 해야할까, 이야기로는 크게 와닿진 않지만 찾아보시면 한 눈에 알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베이직한 워크웨어의 디자인에 변주를 주는 준야 와타나베였던 만큼, 오랫동안 다양한 브랜드들의 오퍼를 받으며 협업을 진행하였는데, 오 이번엔 좀 과한 듯?

 

 

왼쪽부터 팔라스, 노스페이스, 칼하트, 챔피온 콜라보레이션 제품

 

 

한 컬렉션에 공개된 협업으로는 최다이지 않나 싶다. 거의 모든 피스에 거의 모든 다른 브랜드들의 로고가 들어가 있는 이 괴랄한 컬렉션을 보면 아... 솔직히 난 좀 어지럽긴한데... ㅋㅋㅋ 다른걸 다 떠나서 좋은 소재로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브랜드이다! 가격만 빼고 본다면 이 이상의 디자이너 브랜드는 쉬이 연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괜찮은 퀄리티와 기능성, 디자인까지 담보해주는 곳이다 (가격 정책은 심각하게 문제가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팔라스의 제품군에서는 고어텍스와 나일론을 활용한 기능성 패딩을 선보였으며 노스페이스와는 다운을 삽입한 다운 셋업 자켓, 칼하트와 리바이스에서는 언제나처럼 빈티지 제품들을 엄선하여 직접 재조직하였고, 챔피온과의 협업 제품에서는 무려 스웨이드로 만든 후드를 선보였다. 5개 이상의 브랜드가 섞여 난잡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알록달록했던 기존의 준야 와타나베를 의도적으로 무채색으로 검게 칠하여 이질감없이 잘 보여준듯 하다. 참 대단한 디자이너라는 생각이 든다.

 

 

* * *

이번 파리패션위크는... 솔직히 별로!

 

너무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것인지, 어짜피 공산품인 주제에 나불나불 설명이 필요한 옷들을 찍어내는 꼴이 기가막힌 와중에,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이 협업들은 참 반가웠다. 예쁘고, 편하고, 고급스럽고, 비싸다. 어짜피 옷이다. 그 이상의 정보가 필요할까? 반성해라 로에베

 

어쨌건 마무리 된 파리 패션위크! 그리고 다음 목적지는~~?

 

 

2월/ 런던 패션위크: 다니엘 리의 버버리 첫 번째 시즌 BURBERRY!

 

 

다니엘 리의 첫번째 프레젠테이션이 기다리고 있는 버버리! 보테가베네타에서 메가히트를 쳤던 다니엘 리였던 만큼, 다니엘 리의 버버리는 미켈레 이후의 구찌만큼이나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니엘 리는 몇 가지 인터뷰에서 버버리에서 자신의 첫 컬렉션이 겨울인것이 다행이라며 너스레를 떨곤했는데~~

 

한편으론, 에디 슬리먼의 합류로 셀린느가 무너지며 (?) 보테가베네타로 많은 여성 고객들이 넘어가며 반사효과를 받은 것일뿐, 다니엘 리의 능력이 다소 과장되었다는 평가도 심심치않게 나오고 있는 와중!

 

과연 다니엘 리의 버버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다가오는 2월 20일, 직접 확인해보실 수 있다!

 

 

3월: 돌아온 발렌시아가 BALENCIAGA!

 

 

이어지는 3월 장소는 미정~! 하지만 발렌시아가의 겨울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이 기다리고 있다! 아주 아주 많은 일을 겪으며 철저히 무너져내린 발렌시아가! 파리 패션위크와 오뜨 꾸뒤르 마저 건너뛰며 정말 디졌나 싶었지만,

 

다가오는 3월에 겨울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발렌시아가가 그 모든 논란을 겪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 발렌시아가의 라스트 댄스가 장례식이 될지 축제가 될지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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