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2. 11:35ㆍ이슈
현재 실시간으로 진행중인 골든 글로브 시상식
매해 열리는 문화의 축제 골든 글로브에서는 작년 (2022년)의 영화부터 TV드라마까지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고 수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여기선 영화나 드라마를 평론하는 것엔 전혀 관심이 없으며 단지 그들이 무엇을 입었는지에만 약간의 관심이 있기 때문에 현재 많은 셀러브리티들이 걷고 있는 레드카펫을 살짝 들여다 보았다!
레드카펫의 드레스와 수트들은 사실 일상복으로는 적합하지도 않고, 우리와 마주칠일도 거의 없겠으나 레드카펫에 스타들이 입고 나온다는 것은 그 브랜드가 얼마나 대중에게 보이는 것에 투자하고 있는지에 대한 반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다가오는 봄 트렌드를 읽기에도 적합하실수도 있다.
다만, 아래 내용에서는 너무나도 많은 인간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다담고 구구절절 떠들기엔 늘어질터이니 아주 짤막한 소개와 코멘트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러번 콕스 (존 갈리아노) 베일리 배스 (디올) 브릿 로어 (바흐 마이)
첫 등장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러번 콕스가 등장, 존 갈리아노의 빈티지 의상을 입었다.
아바타의 새로운 캐릭터 츠이레야분의 베일리 배스는 디올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재밌게봤던 드라마 중 하나인 애플티비 오리지널 세브란스: 단절의 여주인공 헬리분의 브릿 로어는 바흐 마이의 펑키한 드레스를 입었다.
리 준 리 (돌체앤가바나) 제이미 리 커티스 (발렌티노)
미국의 배우 리 준 리는 돌체앤가바나를 입었다. 워낙 다작을 하시는분이라 이름은 잘 몰라도 얼굴을 보면 떠올리시는 분이 있을지도? 아무튼 발렌시아가가 완전히 배제된 요즘의 시상식에서 킴 카다시안부터 시작된 발렌시아가의 대체제로 눈에 띄고 있는 돌체앤가바나이다.
이렇게 보시면 잘모르겠지만, 그 유명한 영화 할로윈의 로리 스트로이드가 이분이시다. 나이가 좀 드셨죠? 할로윈이 몇 번의 리메이크를 거듭하고 간혹 등장하시지만 지금은 사회운동에 헌신하신다고. 시스루 디테일에 눈이 가는 드레스는 2022년을 강타했던 발렌티노.
배리 키오건 (루이비통) 콜먼 도밍고 (돌체앤가바나) 모니카 바바로 (돌체앤가바나)
한때 미소년 배우였던 배리 키오건은 루이비통의 하늘색 수트를 입고 등장했다. 셔츠의 스카프 디테일이 눈에 띄는데 루이비통으로도 그의 노화는 막을 수 없었나보다. 참고로 방탄소년단의 진과 동갑이다 (ㅠㅠ).
아마 워킹데드에서 보셨을걸요? 콜먼 도밍고는 스터드인지 펀칭인지 모를 디테일이 들어간 돌체앤가바나의 수트를 입었다.
사실 까놓고보니 별로 비중은 없었지만, 맹랑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탑 건: 매버릭의 모니카 바바로 또한 돌체앤가바나의 강렬한 붉은색의 드레스를 입었다.
에디 레드메인 (발렌티노) 밀리 올콕 (지방시) 제나 오르테가 (구찌)
한참 주가를 올리며 무려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활동하고 있는 에드 레드메인은 발렌티노의 코르사주 디테일이 들어간 턱시도를 입었다. 요즘은 잘 안보이시던데 뭐하세요?
현재 한국에서도 정말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의 드라마 (이제는 아니던가?) 웬즈데이의 웬즈데이, 제나 오르테가는 구찌의 드레스를 입었다.
왕좌의 게임의 스핀 오프이자, 올해의 드라마에도 이름을 올린 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밀리 올록은 지방시의 드레스를 입었다.
마고 로비 (샤넬) 아나 데 아르마스 (루이비통) 양자경 (아르마니)
한국에서는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영화 바빌론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미 수상 후보에 까지 이름을 올린 바빌론의 여주인공 마고 로비는 샤넬을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나이브스 아웃 등으로 이름을 알린 쿠바의 배우인 아나 데 아르마스는 루이비통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배우 양자경은 아르마니 프리베 (쿠튀르)의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나타샤 리온 (지방시) 앤드류 가필드 (제냐) 안야 테일러 조이 (디올)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나타샤 리온은 어깨 패드가 들어간 지방시의 드레스를 입었다. 개인적으로 이 파워 숄더 디자인을 많은 여성분들이 선호하시던데.. 난 잘 모르겠다. 뭐 팔리니 지방시에서도 만들어 파는거겟찌만.
(구) 스파이디 앤드류 가필드는 제냐의 오렌지 수트를 입었다. 색깔이 살짝 짙은것이 당도도 높아 보이고 차분한 느낌도 주는 것이 단순하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눈길이 가는 착장이다.
퀸스 갬빗으로 가장 기대받는 젊은 여 배우중 하나로 평가받게 된 왕눈이 아가씨 안야 테일러 조이는 디올의 스커트와 탑을 착용했다. 어우 근데 다이어트 그만 하셔야겠는데 이러다 뼈 보이겠어.
셀레나 고메즈 (발렌티노) 에반 피터스 (디올)
배우이자 가수인 셀레나 고메즈는 발렌티노의 러플이 들어간 드레스를 입었다. 아역 배우로 활동할때나 지금이나 얼굴에 변화가 없는것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퀵실버이자 옴니버스 드라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의 에반 피터스는 디올의 턱시도에 나비 넥타이까지 묶었다. 심심하지만 그만큼 실패할수도 없는 조합.
엘리자베스 데비키 (디올) 줄리아 가너 (구찌) 도널드 글러버 (생로랑)
테넷과 위대한 개츠비를 통해 한국에서도 알려진 엘리자베스 데비키는 디올의 핑크색 드레스를 입었다. 워낙 이목구비나 신장이 특출나시니 간소한 디자인을 입어도 눈에 띄는 듯.
넷플릭스의 딸! 오자크와 애나 만들기로 수상 후보에도 오른 줄리아 가너는 구찌의 드레스를 입었다. 근데 드레스보다 오자크처럼 평상복이 훨씬 어울리는 것 같은건 기분탓일까?
가수이자 배우인 도널드 글러버는 생로랑의 수트를 입었다. 벨트 디테일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옷 구겨지니 주머니에 손은 빼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그거 렌트쟈나~
레티티아 라이트 (프라다) 스테파니 수 (지암 바티스타 발리) 밥 오든커크 (카날리)
블랙팬서와 블랙미러 등의 드라마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배우 레티티아 라이트는 프라다의 다이드 드레스를 입었다. 와우 너무 이쁜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엣원스에 딸 역으로 분한 스테파니 수는 지암 바티스타 발리의 드레스를 입었다. 예전부터 느끼지만 지암 바티스타 발리의 디자인은 글쎄다. 여성분들은 이런걸 좋아하시나?
상 받으러 왔으니 비키세요~ 드디어 그 길었던 여정을 마친 배터콜사울의 밥 오든커크는 카날리의 깔끔한 네이비 수트를 입었다. 이렇게 입으니 배우보단 어디 뉴욕이나 그런 증권 거래소에서 볼법한 느낌. 상 받아야되니까 서류 가방은 오피스에 두고 오셨나?
대니 라미레즈 (생로랑) 루이스 폴먼 (생로랑) 시그니 위버 (생로랑)
탑건에서 수 많은 옷벗고 있던 섹시한 남자 중 하나인 대니 라미레즈는 생로랑의 수트를 입었다. 남자 배우들은 전반적으로 재미가 없네.
마찬가지로 탑건에서 등장했던 루이스 폴먼 또한 생로랑의 수트를 입었다. 너드 역할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모야 잘생겼잖아?! (배신감)
대배우 시고니 위버 또한 생로랑의 드레스를 입었다. 뭐 설명이 필요할까? 나는 이분하면 에일리언이나 케빈인더우즈가 먼저 생각난다.
세바스티안 스탄 (랑방) 엠마 다시 (아크네 스튜디오) 타잔 데이비스 (벨루티)
긴 휴식기를 갖고 있는 윈터솔져씨는 랑방을 입었다. 취향이 독특하네? 사실 랑방은 중국에서 인수한 이후 크게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지는 않고 있었다. 다만 최근에는 중국에서 랜덤박스로 (?!) 대박 히트를 치며, 사업을 확장한다고 하는데.. 과연 랑방이 우리 눈에 다시 들어올 날이 있을까?
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주연이었던 엠마 다시는 아크네 스튜디오의 수트를 입었다. 스크린에서 볼 때와는 갭 차이가 좀 있으시네요? 아크네 스튜디오를 레드카펫에서 보는 것도 인상적.
탑건에서 옷 벗은 남자배우들이 줄줄 이어지고 있는 와중 타잔 데이비스는 벨루티의 턱시도를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찌찌 공동체끼리 같이 생로랑으로 맞췄으면 보기 좋았을텐데 말이죠.
박찬욱 (구찌)
수상은 불발되었으나 헤어질 결심으로 외국어 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된 박찬욱 선생님은 구찌를 입으셨다. 썩 잘어울리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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