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9. 10:17ㆍ이슈
아동 캠페인 논란을 딛고 새롭게 태어난 발렌시아가... 근데 가격 상태가?
지난 해 말, 아동 성착취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르며 전 세계적인 불매 운동을 마주했던 발렌시아가.
이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즈바살리아는, 앞으로의 발렌시아가는 이런 논란을 통한 바이럴없이 오직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 선언, 다가오는 겨울 시즌을 위한 컬렉션에서 옷의 본질로 돌아가 다시 한번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대중과 여러 평단의 긍정적인 평가와 마무리 된 겨울 컬렉션이 발표된 지 언 보름이 지난 지금, 다음 시즌 컬렉션의 가격이 대중에게 공개되며, 발렌시아가는 다시 한번 논란의 끝에 서게 된다.
다시 한번 발생한 발렌시아가의 논란, 부츠가 1,000 만원? 비합리적인 가격 인상으로 또 다시 도마에 오른 발렌시아가
선글라스 400만원, 부츠 1,000만원... 장난하시나요?
몇 시간전, 발렌시아가의 팬 계정 @myfacewheno_o에 한 가지 포스팅이 올라오며 다시 한번 발렌시아가에 불이 붙었다.
그가 포스팅했던 내용은 공개된 발렌시아가의 23FW 컬렉션의 가격표.
그가 사람들에게 건넨 질문은 간단했다.
과연 발렌시아가의 가격 정책은 옳은가? 그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난 발렌시아가의 가격이 부조리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해.
발렌시아가의 가격 인상과 #cancelbalenciaga 는 발렌시아가를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을 발렌시아가에서 떠나게 하고 있어, 뎀나가 어떤 작업을 하고 제품이 멋지고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야, 이건 그냥 가격의 문제야.
아동 성착취 및 온갖 논란을 겪고도 꿋꿋하게 뎀나 즈바살리아와 발렌시아가를 지지했던 헤비팬덤을 가진 발렌시아가였지만, 이번에 공개된 가격에선 그 팬들마저 발렌시아가에게 강제적으로 거리두기를 당하게 되며, 팬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고 있다. 그렇다면 가격이 대체 얼마나 올랐기에 그 머리 깨진 팬들마저 발렌시아가를 떠나려고 하는 것 일까?
무엇이 얼마나 올랐을까?
먼저 말씀드릴 것은, 발렌시아가의 거의 모든 제품은 시즌 제품이기 때문에 전혀 다른 두 제품을 단순히 가격으로 비교를 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래로 말씀드릴 인상률은 중간값에 대한 단순 계산이기 때문에 정확하지도 않고 딱히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치밀하게 계산할 생각도 없다. 왜냐면 애초체 인상 전인 현재의 가격도 비합리적이기 때문에, 그냥 재미로 보시길 권해드리며 모든 제품에 부가되는 별도의 세금은 제외하고 계산하였다.
※ 주의: 해당 정보는 !!! 발렌시아가를 통해 밝혀진 공식적인 출시 정보가 아니기 때문에 !!!! 실제 가격은 다르실 수 있으며, 본인 또한 이것이 단순 헤프닝일 것이라고 바래본다. 아니면 뭐 어쩔 수 없는거고.
먼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눈여겨봤던 발렌시아가의 23FW 메인 제품인 바이커 부츠의 공개된 가격은 $7,200 정상적으로 세금을 납부하시게 되면 한화로 약 천만원이 되신다.
문제는 발렌시아가의 20FW 시즌에 유사한 디자인이었던 타이렉스 바이커 부츠가 $1,490 한화로 약 200만원 가량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디자인, 소재, 디테일 등 완전히 다른 제품이기도 하고, 출시 시점도 다르기에 물가 상승률과 공임비 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히 가격만으로 비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 모든 조건이 약 5배에 달하는 약 400% 의 인상률 (세금을 정확하게 계산할 순 없기 때문에 400%로 가정)을 합리화하진 않는다.
시즌 제품인 공기를 주입할 수 있는 후디와 푸퍼는 각 $6,350 (약 820만원) 와 $ 7,490 (약 973만원)로 책정되었다. 두 제품은 비교군도 없고, 발렌시아가의 가격 바리에이션은 상당히 넓은 편이기 때문에 단순히 비싸다고 깔수는 없긴 하지만, 그냥 비싼 것도 맞다.
$ 380~$ 1,500 (50만원~190만원)가량의 다양한 가격대를 가지고 있는 선글라스 제품들은 각각 $3,150 (약 409만원)과 $2,550 (약 331만원)로 책정되어, 단순히 계산해 본다면 약 70%의 가격이 인상되었다.
발렌시아가의 데님은 $ 600~$ 2,000 (80만원~260만원)로 판매되어 왔으나, 다음 시즌의 메인 테마인 더블 프론트 진의 가격은 $ 2,450 (약 318만원)로, 약 85%의 인상률을 보였다.
캐리오버 상품인 발렌시아가를 대표하는 트랙 수트는 현재 가격이 $ 2,150 (약 279만원) 반면, $ 3,050 (약 396만원) 로 책정되어 약 40% 정도 인상되었다.
사람들의 반응은?
말도 안되는 가격 인상에,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발렌시아가를 지지했던 머리가 깨진 발렌시아가 팬덤의 머리가 실시간으로 봉합되고 있는 현장의 모습을 살짝 들여다 보도록 하자!
- 일침형
- 발렌시아가는 가격 인상으로 브랜드 가치를 지키려고 하고 있음
- 백만원도 비싼데 더 올랐다고? 이건 인플레 문제가 아니라 걍 거품임!!
- 발렌시아가의 디자인, 기술 다 인정해. 근데 선글라스 가격은 뭔데, 장난하니?
- 발렌시아가 팬들이 아무리 머리가 깨졌어도 이건 아니지. 잘가라 발렌시아가.
- 미안하지만 발렌시아가의 팬들은 발렌시아가의 이 가격 인상을 감당할 수 없겠지만, 이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소비자들은 발렌시아가를 선택하지 않을걸?
- 너네 진짜 웃긴다. 발렌시아가가 이 가격대로 나오려면 제대로 된 품질을 내야되겠지만, 그렇지도 않을걸?
- 논리형
- 물론 가격은 미치긴 했지만, 단지 대중이 원한다고 해서 발렌시아가가 굳이 대중의 눈높이이를 맞출 필요가 없긴해.
- 호불호가 있기는 하겠지만 구찌의 새로운 컬렉션처럼 발렌시아가도 조금 더 높은 목표를 보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 같아. 물론 난 못사겠지만, 그렇다고 발렌시아가를 비난할 수는 없지.
- 발렌시아가도 이게 비싸다는걸 알고 있을테지만, 애초에 그들은 이 제품을 우리같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니라 높은 가격을 지불할 수 있는 엘리트층에게 선보였다고 생각해. 물론 나는 그런 고객층도 아니고, 발렌시아가의 그런 어필에도 공감하지 않기 때문에 뭐, 어쩔 수 없지!
-> 답글: 애초에 그런 사람들은 B가 아니라 LV로 가겠지ㅋㅋㅋ
- 드립형
- 웃긴건 이 가격을 지불할 수 있는 셀러브리티들은 이 제품들을 공짜로 받는다는 거지ㅋㅋㅋ
- 많은 팬들이 발렌시아가의 논란 때 발렌시아가를 옹호했지만, 발렌시아가는 팬들을 버렸네? 베트멍으로 돌아가라 ㅡㅡ
- 음모론
- 지들이 실수해서 이미지가 추락한걸 가지고, 왜 가격을 올려서 손해를 메꾸려는건데?
- 자신들의 논란으로 발생한 문제를 가격을 올려서 해결하려고 하는 듯.
- 뎀나가 아니라 케어링 (발렌시아가 모기업)이 결정한거겠지...
발렌시아가는 대중을 버린걸까?
왕따를 당한 나머지, 이제는 세상을 왕따시키려는 발렌시아가의 야망을 비난할 수는 없다.
애초에 가격 인상에 대해선 뎀나의 인터뷰를 통해 힌트가 공개되기도 하였고, 가격을 올리건 내리건 사실 그들의 마음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사지 않으면 그만이다.
다만, 발렌시아가를 지탱하는 SNS의 발렌시아가 키드들 대부분은 지갑이 얇은 20대에서 30대 사이에 분포되어 있고, 발렌시아가의 명성을 만들어 준 그들을 발렌시아가가 외면하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기도 하다.
뭐 어쩌면, 뎀나-발렌시아가의 연차가 이제는 어느정도 쌓였으니, 발렌시아가의 입장에서는 그 어렸던 팬들이 이제는 조금 더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이 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고, 아니면 정말로 뎀나의 인터뷰처럼, 발렌시아가가 프레스티지 시장을 지향하려는 걸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후자라면 정말로 루이비통의 매장으로 향하는 1%의 발걸음을 발렌시아가가 잡을 수 있을까?
모르는 일이긴 하지만, 정말로 그러기 위해선 발렌시아가는 뎀나와는 다른 스타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어쩌면 그냥 대중에게 개뚜드려맞고 꼬랑지를 내릴지도 모르겠다.
뭐 아무튼 실시간으로 또 다시 불타고 있는 발렌시아가를 다시 한번 즐겁게 감상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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